[국감현장]송영근 “쟤는 뭐든지 빼딱” 메모 논란으로 파행

등록 2014.10.08.
송영근-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메모를 주고받다 들통나 8일 이틀째 국감이 시작 40분만에 중단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전날 국감에서 송-정 의원이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도중 "쟤는 뭐든지 빼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힌 메모를 주고 받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벌어진 일로, 진 의원 등은 이번일에 대한 납득할만한 경위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의 메모는 정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는 송 의원이 작성해 정 의원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메모의 윗 부분에는 진 의원의 이름이 명시된 채 뒷면에는 "한명숙 의원이 19대 선거에서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김광진, 장하나 의원을 추천, 이들은 운동권, 좌파적 정체성이 주"라고 적혀있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으로 "동료의원의 부적절한 언동으로 인해 이번 국감에 대한 국방위원들의 노력이 훼손되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새누리당 측에 경위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메모에 적힌 당사자인 진 의원도 "저를 포함해 새정치 의원들 모두가 애 취급을 당하고 삐딱하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같이 의정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며 "설령 정치적 견해가 다르고 국방 현안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해도 이렇게 규정할 수 이쓴 것인지 정말 불쾌하기 짝이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공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고 사적으로 나눈 대화지만 이것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해당 의원님께서 유감을 표시한 것은 맞다. 그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으나 정작 작성자인 송 의원은 "개인적인 감정과 느낌을 얘기한 것인데 이것 가지고 사과를 하라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송 의원은 "개인적인 사담일 뿐 회의에 영향을 준 것도 아니고 허위사실도 아니다. 떠들면 방해될까봐 포스트잇 갖고 얘기 나눈 것이 무슨 사과의 대상이냐"며 "SNS 등 공개된 공간에서 대통령에 직접 막말도 해대는 세상에 개인간 개인적 의견을 주고 받은 것이 왜 문제가 되나"고 주장했다.

송 의원의 말에 새정치의 김광진, 권은희 의원은 "개인적인 부분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언론에 공포돼 피감기관 뿐 아니라 모든 국민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공개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찬 의원은 황진하 국방위원장에 정회를 요구하는 등 진화에 나섰고, 결국 황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약 20분간 정회 후 속개된 국감에서 송 의원은 "가벼운 마음으로 나눈 이야기가 본의 아니게 공개돼 진성준 의원과 김광진 의원이 개인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며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스1)

송영근-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메모를 주고받다 들통나 8일 이틀째 국감이 시작 40분만에 중단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전날 국감에서 송-정 의원이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도중 "쟤는 뭐든지 빼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힌 메모를 주고 받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벌어진 일로, 진 의원 등은 이번일에 대한 납득할만한 경위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의 메모는 정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는 송 의원이 작성해 정 의원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메모의 윗 부분에는 진 의원의 이름이 명시된 채 뒷면에는 "한명숙 의원이 19대 선거에서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김광진, 장하나 의원을 추천, 이들은 운동권, 좌파적 정체성이 주"라고 적혀있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으로 "동료의원의 부적절한 언동으로 인해 이번 국감에 대한 국방위원들의 노력이 훼손되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새누리당 측에 경위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메모에 적힌 당사자인 진 의원도 "저를 포함해 새정치 의원들 모두가 애 취급을 당하고 삐딱하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같이 의정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며 "설령 정치적 견해가 다르고 국방 현안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해도 이렇게 규정할 수 이쓴 것인지 정말 불쾌하기 짝이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공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고 사적으로 나눈 대화지만 이것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해당 의원님께서 유감을 표시한 것은 맞다. 그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으나 정작 작성자인 송 의원은 "개인적인 감정과 느낌을 얘기한 것인데 이것 가지고 사과를 하라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송 의원은 "개인적인 사담일 뿐 회의에 영향을 준 것도 아니고 허위사실도 아니다. 떠들면 방해될까봐 포스트잇 갖고 얘기 나눈 것이 무슨 사과의 대상이냐"며 "SNS 등 공개된 공간에서 대통령에 직접 막말도 해대는 세상에 개인간 개인적 의견을 주고 받은 것이 왜 문제가 되나"고 주장했다.

송 의원의 말에 새정치의 김광진, 권은희 의원은 "개인적인 부분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언론에 공포돼 피감기관 뿐 아니라 모든 국민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공개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찬 의원은 황진하 국방위원장에 정회를 요구하는 등 진화에 나섰고, 결국 황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약 20분간 정회 후 속개된 국감에서 송 의원은 "가벼운 마음으로 나눈 이야기가 본의 아니게 공개돼 진성준 의원과 김광진 의원이 개인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며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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