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 이젠 외모스펙도 경쟁시대

하반기 취업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보통 취업준비라고 하면 토익이나 한자시험과 같은 스펙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이른바 '외모스펙'을 쌓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성형수술은 외모 경쟁력 중시풍조에 발 맞춰 외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취업준비생들도 면접관들에게 보다 좋은 인상을 심어 성공적인 취업을 하기 위한 어쩌면 선택 아닌 선택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취업시즌이 오기 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찾아오는 졸업예정자가 많은 이유도 이를 뒷받침한다. 또 취업준비생들 뿐만아니라 기업의 인사담당자들도 지원자의 인상이 면접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을 정도니 이는 취업시장에서 외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남녀 모두 원하는 성형은 눈과 코다. 아마 그 이유는 첫 인상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쉽게 말해 좌우 눈 사이가 멀거나 작은 눈, 낮은 코 등은 첫 인상에서 각인을 시켜주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수술을 받으러 온 환자의 대다수는 "처진 눈 때문에 의욕이 없어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눈꼬리가 지나치게 올라가 성격이 안 좋아 보인다"고 말할 정도다.

쁘띠성형도 간단한 주사 시술로 회복기간 없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이 많이 찾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피부나 안면윤곽, 모발이식 등의 비중이 해마다 많아진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과거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grooming)족이 피부, 두발은 물론 성형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또 지방흡입, 가슴성형도 여성들 사이에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방흡입과 더불어 이를 통한 자가지방가슴수술을 동시에 함으로써 얼굴에만 초점을 두던 성형이 각선미를 살리기 위한 외모스펙으로 발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취업준비생들은 외모적인 콤플렉스도 하나의 스펙이라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면접관들도 같은 조건이라면 외모가 더 나은 사람을 뽑으려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뻐 보이고 싶어 했던 성형이 이젠 취업과 사회생활에서 필수조건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