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광주-야마가타, 기적의 1부 승격 스토리

등록 2014.12.08.
지난 6일 K리그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K리그 챌린지(2부)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광주FC가 기적의 스토리를 써가며 1부 리그인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비겨도 지는 패널티를 안고 원정길을 떠나 3위 강원FC, 2위 안산 경찰청을 차례로 격파했다. 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합계 4-2(홈3-1, 원정1-1)로 꺾고 강등 세 시즌 만에 1부 리그인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었다.

옆 동네 J2리그(2부)에서는 몬테디오 야마가타가 극적으로 J리그(1부)에 승격했다. 지난 2011시즌 강등 이후 네 시즌 만에 복귀다.

야마가타는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간신히 따냈다. 이후 4위 주빌로 이와타와의 플레이오프 원정 경기에서 종료 2분전 골키퍼 야마기시의 헤딩슛으로 기적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무승부로 끝났다면 어드벤티지를 가진 이와타가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기세를 몰아 야마가타는 지난 7일 3위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와의 플레이오프 결승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신승하며 기적의 레이스를 완성했다.

이렇게 필승의 절박함으로 승격의 꿈을 이룬 두 팀이지만 껍데기만 닮았고 알맹이는 확연히 달랐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광주FC 구단주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느라 경기장에 방문하지 못했다.

광주FC는 1부 승격에도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100억 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내년 운영비 중 현재 확보된 예산은 25억 원에 불과하다. 스폰서도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보러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 역시 아쉽기만 하다. 광주에서 벌어진 1차전에 2667명, 창원 2차전은 1969명이었다. 이번 시즌 광주의 평균관중은 1344명, 경남은 4541명이었다.

이웃 나라에선 대박이 터졌다. 야마가타와 지바의 경기에 3만5504명을 동원하며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야마가타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며 역사에 남을만한 최고의 승격 스토리를 써가자 자연스레 구름관중이 모인 것.

한해 15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하는 야마가타는 구단이 볼링장, 수영장, 양궁장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을 설립하고 지역 주민에게 유로로 개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충당하는 구단 운영비는 약 50억 원 수준이다.

‘잘되는 집안’ 야마가타는 오는 13일 2014 J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일왕배 결승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승격과 동시에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어려운 집안’ 광주는 내년 상반기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기간 동안 홈 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경기장을 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연습장과 선수단 숙소 확보도 과제로 남아 있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지난 6일 K리그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K리그 챌린지(2부)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광주FC가 기적의 스토리를 써가며 1부 리그인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비겨도 지는 패널티를 안고 원정길을 떠나 3위 강원FC, 2위 안산 경찰청을 차례로 격파했다. 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합계 4-2(홈3-1, 원정1-1)로 꺾고 강등 세 시즌 만에 1부 리그인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었다.

옆 동네 J2리그(2부)에서는 몬테디오 야마가타가 극적으로 J리그(1부)에 승격했다. 지난 2011시즌 강등 이후 네 시즌 만에 복귀다.

야마가타는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간신히 따냈다. 이후 4위 주빌로 이와타와의 플레이오프 원정 경기에서 종료 2분전 골키퍼 야마기시의 헤딩슛으로 기적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무승부로 끝났다면 어드벤티지를 가진 이와타가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기세를 몰아 야마가타는 지난 7일 3위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와의 플레이오프 결승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신승하며 기적의 레이스를 완성했다.

이렇게 필승의 절박함으로 승격의 꿈을 이룬 두 팀이지만 껍데기만 닮았고 알맹이는 확연히 달랐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광주FC 구단주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느라 경기장에 방문하지 못했다.

광주FC는 1부 승격에도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100억 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내년 운영비 중 현재 확보된 예산은 25억 원에 불과하다. 스폰서도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보러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 역시 아쉽기만 하다. 광주에서 벌어진 1차전에 2667명, 창원 2차전은 1969명이었다. 이번 시즌 광주의 평균관중은 1344명, 경남은 4541명이었다.

이웃 나라에선 대박이 터졌다. 야마가타와 지바의 경기에 3만5504명을 동원하며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야마가타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며 역사에 남을만한 최고의 승격 스토리를 써가자 자연스레 구름관중이 모인 것.

한해 15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하는 야마가타는 구단이 볼링장, 수영장, 양궁장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을 설립하고 지역 주민에게 유로로 개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충당하는 구단 운영비는 약 50억 원 수준이다.

‘잘되는 집안’ 야마가타는 오는 13일 2014 J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일왕배 결승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승격과 동시에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어려운 집안’ 광주는 내년 상반기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기간 동안 홈 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경기장을 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연습장과 선수단 숙소 확보도 과제로 남아 있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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