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김효주, KLPGA 2015시즌 개막전서 우승
등록 2014.12.15.전인지에 공동선두 허용했지만… 16번홀 컴퓨터샷 버디로 따돌려
2014년은 김효주(롯데)의 해였다. 김효주는 14일 중국 선전에서 끝난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현대자동차 중국여자오픈에서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전인지(하이트진로)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위쪽 사진은 김효주가 최종 3라운드 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치기 전에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아래 사진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김효주. KLPGA 제공310대를 마감하는 화려한 피날레이자 새로 시작할 20대를 향한 희망의 축포였다. 김효주(19·롯데)가 2014년의 마지막 무대였던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에서 트로피를 안았다.
14일 중국 선전 미션힐스골프장 월드컵코스(파72)에서 끝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3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전인지(20·하이트진로)를 2타 차로 제쳤다.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의 검은색 매니큐어가 눈길을 끌었다. 8일 열린 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뒤 다음 날 중국으로 출국하는 빡빡한 스케줄 탓에 시상식 날 칠한 손톱 매니큐어를 지울 시간도 없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어도 올 시즌 KLPGA투어를 평정한 실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특히 김효주는 2012년 이 대회에서 프로 전향 후 2개월 11일 만에 우승해 역대 KLPGA투어 프로 데뷔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을 세웠던 인연을 내세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1라운드 70타, 2라운드 67타에 이어 마지막 날에는 65타를 몰아쳤다. 우승 상금은 11만 달러(약 1억2000만 원).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올 한 해 7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2014년을 ‘효주 천하’로 마무리했다.
새해 LPGA투어에 진출하는 김효주는 “내년에 한국에서 경기를 많이 안 뛸 텐데 이번 우승으로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우승했던 대회에는 출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어른들은 내가 오래 골프선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골프를 일찍 시작해서 몸이 남들보다 곯아 있을 것 같아서 굳이 오래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골프를 할 때까지는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2∼6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후반 들어 맹렬히 쫓아온 전인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3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깊이 박힌 데다 스탠스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보기를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워낙 어려운 상황이라 잘 막은 보기였다”고 생각했던 그의 강한 멘털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16번홀(파5)에서 컴퓨터 같은 코스 공략이 발판이 됐다. 정교한 3번 우드 티샷에 이어 6번 아이언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80야드를 남긴 뒤 58도 웨지로 핀 뒤 2m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았다.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으며 승리를 예감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우승을 확정지은 뒤 김효주에게는 평소보다 많은 7, 8명의 동료 선수들이 달려들어 격하게 축하 물세례를 퍼부었다. 떠나는 김효주에 대한 환송의 의미이자 그동안의 독주에 대한 짓궂은 장난도 발동한 듯 보였다.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마감한 김효주는 연말까지 모처럼 쉬면서 시력교정수술 등을 받은 뒤 새해 1월 5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쇼트 게임과 비거리 향상을 위한 체력 보강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KLPGA 2015시즌 개막전도 우승… 10대 소녀시절 마감 화려한 피날레
전인지에 공동선두 허용했지만… 16번홀 컴퓨터샷 버디로 따돌려
2014년은 김효주(롯데)의 해였다. 김효주는 14일 중국 선전에서 끝난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현대자동차 중국여자오픈에서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전인지(하이트진로)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위쪽 사진은 김효주가 최종 3라운드 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치기 전에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아래 사진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김효주. KLPGA 제공310대를 마감하는 화려한 피날레이자 새로 시작할 20대를 향한 희망의 축포였다. 김효주(19·롯데)가 2014년의 마지막 무대였던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에서 트로피를 안았다.
14일 중국 선전 미션힐스골프장 월드컵코스(파72)에서 끝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3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전인지(20·하이트진로)를 2타 차로 제쳤다.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의 검은색 매니큐어가 눈길을 끌었다. 8일 열린 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뒤 다음 날 중국으로 출국하는 빡빡한 스케줄 탓에 시상식 날 칠한 손톱 매니큐어를 지울 시간도 없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어도 올 시즌 KLPGA투어를 평정한 실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특히 김효주는 2012년 이 대회에서 프로 전향 후 2개월 11일 만에 우승해 역대 KLPGA투어 프로 데뷔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을 세웠던 인연을 내세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1라운드 70타, 2라운드 67타에 이어 마지막 날에는 65타를 몰아쳤다. 우승 상금은 11만 달러(약 1억2000만 원).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올 한 해 7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2014년을 ‘효주 천하’로 마무리했다.
새해 LPGA투어에 진출하는 김효주는 “내년에 한국에서 경기를 많이 안 뛸 텐데 이번 우승으로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우승했던 대회에는 출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어른들은 내가 오래 골프선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골프를 일찍 시작해서 몸이 남들보다 곯아 있을 것 같아서 굳이 오래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골프를 할 때까지는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2∼6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후반 들어 맹렬히 쫓아온 전인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3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깊이 박힌 데다 스탠스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보기를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워낙 어려운 상황이라 잘 막은 보기였다”고 생각했던 그의 강한 멘털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16번홀(파5)에서 컴퓨터 같은 코스 공략이 발판이 됐다. 정교한 3번 우드 티샷에 이어 6번 아이언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80야드를 남긴 뒤 58도 웨지로 핀 뒤 2m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았다.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으며 승리를 예감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우승을 확정지은 뒤 김효주에게는 평소보다 많은 7, 8명의 동료 선수들이 달려들어 격하게 축하 물세례를 퍼부었다. 떠나는 김효주에 대한 환송의 의미이자 그동안의 독주에 대한 짓궂은 장난도 발동한 듯 보였다.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마감한 김효주는 연말까지 모처럼 쉬면서 시력교정수술 등을 받은 뒤 새해 1월 5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쇼트 게임과 비거리 향상을 위한 체력 보강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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