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이케아 광명점, 내부 공개… 65개 쇼룸 구석구석 ‘휘둥그레’

등록 2014.12.16.
15일 오전 KTX 광명역. 역 밖으로 나오자 노란색 배경에 파란색으로 글씨를 새긴 큰 간판이 선명하게 보였다. 광명역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이곳은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18일 국내에 처음 문을 여는 이케아 광명점이다. 이날 이케아는 기자들에게 광명점 내부를 상세히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65개의 쇼룸이었다. 주방, 거실 등 각각 다른 콘셉트로 꾸며놓은 공간은 마치 드라마 세트장을 방불케 했다. 이곳에 다양한 가구를 배치한 덕에 고객들이 해당 제품을 실제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게 한 것. 창고처럼 제품을 쌓아놓은 일반 대형마트나 좁은 공간에 여러 제품을 전시한 국내 가구매장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케아 측은 “80여 가구를 방문 조사하고 1000여 명을 전화 통화로 조사해 얻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내부를 꾸몄다”고 말했다.

제품 종류도 다양했다. 각각 다른 디자인의 테이블 수십 개를 갖췄고 침대, 옷장 등도 크기, 색상 등이 여러 가지였다. 고객들이 가구를 고를 때 혼란스러운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찾기 힘들다는 점인데 이케아는 다양한 구색으로 이런 점을 극복했다.

9000원짜리 보조 테이블, 2만4900원인 커피 테이블 등 싼 가격표도 눈에 들어왔다. 이케아 측은 “‘미국 중국 일본 등 다른 국가보다 가격을 비싸게 책정했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국내 업체보다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세계지도를 내년부터 팔지 않기로 하는 등 개점 전 불거진 논란도 재차 해명했다. 하지만 주차난 해결책이나 국내 중소상인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형 매장이다 보니 안전 측면에서 몇 가지 우려도 제기됐다. 현장을 방문한 소방관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내부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비상시 많은 사람이 수월하게 대피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내부를 둘러보니 통로가 비슷해 이 길이 그 길 같아 헷갈릴 법했다. 현장에 비치된 안내 책자나 매장 벽에 걸린 안내도에도 비상구는 자세히 표시되지 않았다.

이케아의 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이 갈리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20년까지 5개 점포를 운영해 57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가정용 가구 시장에서 19.9%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빠름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성향으로 볼 때 이케아 식의 조립형 가구는 맞지 않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광명=김성모 기자 mo@donga.com

15일 오전 KTX 광명역. 역 밖으로 나오자 노란색 배경에 파란색으로 글씨를 새긴 큰 간판이 선명하게 보였다. 광명역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이곳은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18일 국내에 처음 문을 여는 이케아 광명점이다. 이날 이케아는 기자들에게 광명점 내부를 상세히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65개의 쇼룸이었다. 주방, 거실 등 각각 다른 콘셉트로 꾸며놓은 공간은 마치 드라마 세트장을 방불케 했다. 이곳에 다양한 가구를 배치한 덕에 고객들이 해당 제품을 실제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게 한 것. 창고처럼 제품을 쌓아놓은 일반 대형마트나 좁은 공간에 여러 제품을 전시한 국내 가구매장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케아 측은 “80여 가구를 방문 조사하고 1000여 명을 전화 통화로 조사해 얻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내부를 꾸몄다”고 말했다.

제품 종류도 다양했다. 각각 다른 디자인의 테이블 수십 개를 갖췄고 침대, 옷장 등도 크기, 색상 등이 여러 가지였다. 고객들이 가구를 고를 때 혼란스러운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찾기 힘들다는 점인데 이케아는 다양한 구색으로 이런 점을 극복했다.

9000원짜리 보조 테이블, 2만4900원인 커피 테이블 등 싼 가격표도 눈에 들어왔다. 이케아 측은 “‘미국 중국 일본 등 다른 국가보다 가격을 비싸게 책정했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국내 업체보다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세계지도를 내년부터 팔지 않기로 하는 등 개점 전 불거진 논란도 재차 해명했다. 하지만 주차난 해결책이나 국내 중소상인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형 매장이다 보니 안전 측면에서 몇 가지 우려도 제기됐다. 현장을 방문한 소방관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내부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비상시 많은 사람이 수월하게 대피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내부를 둘러보니 통로가 비슷해 이 길이 그 길 같아 헷갈릴 법했다. 현장에 비치된 안내 책자나 매장 벽에 걸린 안내도에도 비상구는 자세히 표시되지 않았다.

이케아의 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이 갈리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20년까지 5개 점포를 운영해 57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가정용 가구 시장에서 19.9%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빠름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성향으로 볼 때 이케아 식의 조립형 가구는 맞지 않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광명=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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