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일제 강점기 잔재’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등록 2015.01.12.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국보에 일련번호를 매기는 방법을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2일 문화재청은 국보에 붙여진 일련번호를 폐지하는 것을 전제로 국보의 번호 체계를 대대적으로 재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보의 번호가 국민에게 많은 혼란을 주고 있는 만큼 개선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면서 일련번호 폐지 추진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논란은 “‘국보 1호’ 숭례문이 과연 국보 1호로서 적격하냐”는 데서 시발점이 됐다.

1933년 일제는 우리나라 국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일련번호를 부여했다. 국보는 6·25전쟁 직후인 1955년 북한 소재 문화재를 제외하는 등 목록이 한 차례 정비되고 1962년 제정·공포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그 숫자가 추가되고 있다. 하지만 ‘국보 1호’ 숭례문으로 시작되는 번호 체계의 기본 틀은 일제강점기 그대로 남아있다.

이에 숭례문 화재 사건에 이어 부실 복구 시비까지 발생하면서 숭례문이 국보 1호로서 대표성을 상실했다며 국보 1호 해제 국민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국보 일련번호를 두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우리나라가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동산문화재의 경우 ‘진귀문물’과 ‘일반문물’로만 분류하면서 번호를 지정하지 않는다. 일본도 각각의 유물에 행정상의 분류 번호를 붙일 뿐 공식적으로는 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국보는 숭례문에서 태조 이성계 어진까지 317개, 보물은 흥인지문에서 대구 파계사 원통전까지 1850개가 목록에 올라 있으며 사적 529개, 명승 111개, 천연기념물 548개, 중요민속문화재 283개 등이 지정돼있다.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소식에 누리꾼들은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좋은 생각이다”,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번호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어색하다”,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번호 유무가 크게 중요한 것 같진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국보에 일련번호를 매기는 방법을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2일 문화재청은 국보에 붙여진 일련번호를 폐지하는 것을 전제로 국보의 번호 체계를 대대적으로 재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보의 번호가 국민에게 많은 혼란을 주고 있는 만큼 개선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면서 일련번호 폐지 추진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논란은 “‘국보 1호’ 숭례문이 과연 국보 1호로서 적격하냐”는 데서 시발점이 됐다.

1933년 일제는 우리나라 국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일련번호를 부여했다. 국보는 6·25전쟁 직후인 1955년 북한 소재 문화재를 제외하는 등 목록이 한 차례 정비되고 1962년 제정·공포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그 숫자가 추가되고 있다. 하지만 ‘국보 1호’ 숭례문으로 시작되는 번호 체계의 기본 틀은 일제강점기 그대로 남아있다.

이에 숭례문 화재 사건에 이어 부실 복구 시비까지 발생하면서 숭례문이 국보 1호로서 대표성을 상실했다며 국보 1호 해제 국민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국보 일련번호를 두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우리나라가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동산문화재의 경우 ‘진귀문물’과 ‘일반문물’로만 분류하면서 번호를 지정하지 않는다. 일본도 각각의 유물에 행정상의 분류 번호를 붙일 뿐 공식적으로는 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국보는 숭례문에서 태조 이성계 어진까지 317개, 보물은 흥인지문에서 대구 파계사 원통전까지 1850개가 목록에 올라 있으며 사적 529개, 명승 111개, 천연기념물 548개, 중요민속문화재 283개 등이 지정돼있다.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소식에 누리꾼들은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좋은 생각이다”,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번호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어색하다”,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번호 유무가 크게 중요한 것 같진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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