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수첩 파동’ K는 김무성, Y는 유승민… 양 측 “당황스럽다”

등록 2015.01.14.
‘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서 ‘청와대 문건’ 파문의 배후로 지목된 K와 Y는 김무성 대표 본인과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인 것으로 13일 동아일보가 취재한 결과 밝혀졌다.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와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써져 있었다. 수첩 내용만 놓고 보면 문건 파동을 놓고 여권 내부에서 암투가 일어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K와 Y라는 이니셜을 놓고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되는 등 온갖 추측이 무성했다.

이 메모에는 ‘이준석, 손수조, 음종환, 이동빈, 신’이라는 5명의 실명도 써져 있다. 이준석과 손수조는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과 당협위원장이고, 음종환과 이동빈은 현재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다. ‘신’이라고 적힌 사람은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문건파동 배후’ 발언은 수첩에 쓰여진 5명이 지난해 12월 중순 만나 대화하던 중 튀어 나왔다고 한다.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이준석 씨를 통해 올해 초 김무성 대표에게 전해지게된 것이다.

하지만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 모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수첩을 찍은 것은 옳지 못하다”며 “내용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고 일축했으며,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 확인되지도 않은 말을 했는데 대응하는 것도 우습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유승민 의원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전해 들었는데 너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내용을 전해들은 유승민 의원은 6일 안봉근 대통령 제2부속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무성 대표는 “얼마 전 모임에서 들은 것을 메모한 것이나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 놓기만 했다”며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배후 발언의 발설자로 지목된 인사는 ‘정윤회 비선 의혹’ 당시 논란이 됐던 소위 ‘십상시’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음종환 행정관이다. 음종환 행정관은 이날 통화에서 “한마디로 너무 황당하다”며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할 이유도 없고 너무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원래 친박(친박근혜)이었지만 요즘 친박과 거리를 두고 있어, 청와대와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를 가지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친박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고 유승민 의원은 5월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중에 있다. 당사자들은 사실 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거론된 것 자체가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 체제 여당의 불편한 관계를 여과없이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 진실은 어디에”, “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 다들 황당하다고만 한다”, “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 수첩이 너무 대놓고 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서 ‘청와대 문건’ 파문의 배후로 지목된 K와 Y는 김무성 대표 본인과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인 것으로 13일 동아일보가 취재한 결과 밝혀졌다.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와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써져 있었다. 수첩 내용만 놓고 보면 문건 파동을 놓고 여권 내부에서 암투가 일어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K와 Y라는 이니셜을 놓고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되는 등 온갖 추측이 무성했다.

이 메모에는 ‘이준석, 손수조, 음종환, 이동빈, 신’이라는 5명의 실명도 써져 있다. 이준석과 손수조는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과 당협위원장이고, 음종환과 이동빈은 현재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다. ‘신’이라고 적힌 사람은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문건파동 배후’ 발언은 수첩에 쓰여진 5명이 지난해 12월 중순 만나 대화하던 중 튀어 나왔다고 한다.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이준석 씨를 통해 올해 초 김무성 대표에게 전해지게된 것이다.

하지만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 모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수첩을 찍은 것은 옳지 못하다”며 “내용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고 일축했으며,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 확인되지도 않은 말을 했는데 대응하는 것도 우습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유승민 의원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전해 들었는데 너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내용을 전해들은 유승민 의원은 6일 안봉근 대통령 제2부속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무성 대표는 “얼마 전 모임에서 들은 것을 메모한 것이나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 놓기만 했다”며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배후 발언의 발설자로 지목된 인사는 ‘정윤회 비선 의혹’ 당시 논란이 됐던 소위 ‘십상시’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음종환 행정관이다. 음종환 행정관은 이날 통화에서 “한마디로 너무 황당하다”며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할 이유도 없고 너무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원래 친박(친박근혜)이었지만 요즘 친박과 거리를 두고 있어, 청와대와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를 가지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친박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고 유승민 의원은 5월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중에 있다. 당사자들은 사실 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거론된 것 자체가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 체제 여당의 불편한 관계를 여과없이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 진실은 어디에”, “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 다들 황당하다고만 한다”, “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 수첩이 너무 대놓고 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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