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데이’ 70주년…“인류는 대학살서 배운 게 없다”
등록 2015.01.28.유럽전역서 2000여개 행사 열려… 캐머런-올랑드 등 추모 메시지
히치콕감독 편집 참여 ‘수용소 다큐’… 최근 마지막 6편 발견 곧 공개
“나는 살아남았어. 내가 이긴 거야!”
70년 전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떠난 뒤 처음 이곳을 다시 찾은 모르데츠허이 로넨 씨(82)는 정문이 조금씩 가까워지자 침착함을 잃어버렸다. 그는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오열했다. “끔찍한 곳! 나는 살아남았어.” 그는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1944년 이곳에 끌려왔을 때 로넨 씨는 겁에 질린 11세 소년이었다. 다행히 가스실을 피한 그는 이듬해인 1945년 1월 27일 소련군이 아우슈비츠를 점령하면서 자유를 되찾았다. 2005년 유엔 총회는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방된 날을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데이(대학살 추모일)’로 공식 지정했다.
해방 70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로넨 씨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아우슈비츠 생존자 300여 명은 수용소(현재는 박물관)를 다시 찾았다. 이들은 희생된 가족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또 최근 프랑스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일어난 인질 살해사건을 떠올리며 “세계는 70년 전의 대학살에서 배운 것이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수용소 측은 10년마다 이런 방문 행사를 열고 있다. 생존자들이 대부분 80, 90대 고령이어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방문 행사가 될 수도 있다.
27일 저녁 유럽 각국에선 2000여 건의 추모 행사가 치러졌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반성의 메시지를 내놓은 데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추모행사에 참석하거나 추모 메시지를 내놓았다. 아우슈비츠와 유럽 도시 곳곳에는 나치 희생자 110만 명을 기리고 70주년을 기념하는 70개의 촛불이 켜졌다.
한편 해방 70주년을 맞아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편집에 관여한 나치 수용소 관련 다큐멘터리도 조만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영국과 소련은 나치의 만행을 독일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수용소의 실상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패전한 독일을 지나치게 압박할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 때문에 공개를 보류하고 영국 임피리얼 전쟁박물관에 보관해 왔다.
모두 6편으로 이뤄진 이 영상 가운데 5편은 1980년대 미국 연구자가 우연히 발견했다. 전쟁박물관은 끝까지 찾지 못했던 마지막 여섯 번째 영상도 최근 발견해 전체 영상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머리카락, 치아 등이 무더기로 쌓인 끔찍한 영상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당시 편집을 맡은 히치콕 감독이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일주일간 스튜디오에 가는 것을 피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 홀로코스트 ::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 강제수용소에 갇힌 130만 명 가운데 110만 명이 희생됐다. 희생자 110만 명 중 100만 명이 유대인이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데이’ 70주년
유럽전역서 2000여개 행사 열려… 캐머런-올랑드 등 추모 메시지
히치콕감독 편집 참여 ‘수용소 다큐’… 최근 마지막 6편 발견 곧 공개
“나는 살아남았어. 내가 이긴 거야!”
70년 전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떠난 뒤 처음 이곳을 다시 찾은 모르데츠허이 로넨 씨(82)는 정문이 조금씩 가까워지자 침착함을 잃어버렸다. 그는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오열했다. “끔찍한 곳! 나는 살아남았어.” 그는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1944년 이곳에 끌려왔을 때 로넨 씨는 겁에 질린 11세 소년이었다. 다행히 가스실을 피한 그는 이듬해인 1945년 1월 27일 소련군이 아우슈비츠를 점령하면서 자유를 되찾았다. 2005년 유엔 총회는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방된 날을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데이(대학살 추모일)’로 공식 지정했다.
해방 70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로넨 씨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아우슈비츠 생존자 300여 명은 수용소(현재는 박물관)를 다시 찾았다. 이들은 희생된 가족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또 최근 프랑스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일어난 인질 살해사건을 떠올리며 “세계는 70년 전의 대학살에서 배운 것이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수용소 측은 10년마다 이런 방문 행사를 열고 있다. 생존자들이 대부분 80, 90대 고령이어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방문 행사가 될 수도 있다.
27일 저녁 유럽 각국에선 2000여 건의 추모 행사가 치러졌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반성의 메시지를 내놓은 데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추모행사에 참석하거나 추모 메시지를 내놓았다. 아우슈비츠와 유럽 도시 곳곳에는 나치 희생자 110만 명을 기리고 70주년을 기념하는 70개의 촛불이 켜졌다.
한편 해방 70주년을 맞아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편집에 관여한 나치 수용소 관련 다큐멘터리도 조만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영국과 소련은 나치의 만행을 독일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수용소의 실상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패전한 독일을 지나치게 압박할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 때문에 공개를 보류하고 영국 임피리얼 전쟁박물관에 보관해 왔다.
모두 6편으로 이뤄진 이 영상 가운데 5편은 1980년대 미국 연구자가 우연히 발견했다. 전쟁박물관은 끝까지 찾지 못했던 마지막 여섯 번째 영상도 최근 발견해 전체 영상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머리카락, 치아 등이 무더기로 쌓인 끔찍한 영상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당시 편집을 맡은 히치콕 감독이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일주일간 스튜디오에 가는 것을 피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 홀로코스트 ::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 강제수용소에 갇힌 130만 명 가운데 110만 명이 희생됐다. 희생자 110만 명 중 100만 명이 유대인이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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