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통령’ 허재, KCC 감독직 자진사퇴… 팬들 반응 ‘씁쓸’

등록 2015.02.09.
‘허재’

프로농구 전주 KCC의 허재 감독(50)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했다.

9일 KCC는 보도자료를 통해 허재 감독이 감독직에서 자진사퇴했다고 발표했다.

허재 감독의 자진사퇴로 KCC는 6라운드가 시작되는 11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부터 추승균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된다.

‘농구 대통령’이란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출신인 허재 감독은 2005년 KCC 지휘봉을 잡았다.

KCC의 제2대 감독으로 부임한 허재 감독은 10시즌을 치르는 동안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맛보며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파괴했다.

그러나 KCC는 최근 세 시즌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2~2013시즌 13승41패로 최하위에 머문 KCC는 2013~2014시즌에도 20승34패를 기록하고 7위에 그쳐,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좌절됐다.

하위권을 맴도는 동안 리빌딩에 신경을 쓴 KCC는 하승진까지 컴백해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정상을 넘볼만한 팀으로도 손꼽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술의 핵으로 활용하려던 김민구가 지난해 6월 불의의 음주 교통사고를 내면서 허재 감독의 시즌 구상이 무너졌다. 확실한 스윙맨이 없어진 KCC는 김태술이 반년 동안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팀 전술에도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다.

KCC는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 정규리그 9경기를 남긴 현재 11승34패로 9위에 처져 있다.

KCC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허재 감독은 당분간 일선에서 물러나 심신을 추스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CC팬들은 대체적으로 허재 감독 보다는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분위기다.

한 팬은 구단 홈페이지 팬 게시판에 “감독 문제가 아닌 선수 문제인데 왜 사퇴하냐”며 “허재 감독 때문에 응원했는데 이젠 안녕”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허재’ 소식에 누리꾼들은 “허재, 안타깝다”, “허재,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렇게 버티다 도중에 그만두실까, 마음이 아프다”, “허재, 그 짐 이제는 우리가 나눠서 들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허재’

프로농구 전주 KCC의 허재 감독(50)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했다.

9일 KCC는 보도자료를 통해 허재 감독이 감독직에서 자진사퇴했다고 발표했다.

허재 감독의 자진사퇴로 KCC는 6라운드가 시작되는 11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부터 추승균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된다.

‘농구 대통령’이란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출신인 허재 감독은 2005년 KCC 지휘봉을 잡았다.

KCC의 제2대 감독으로 부임한 허재 감독은 10시즌을 치르는 동안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맛보며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파괴했다.

그러나 KCC는 최근 세 시즌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2~2013시즌 13승41패로 최하위에 머문 KCC는 2013~2014시즌에도 20승34패를 기록하고 7위에 그쳐,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좌절됐다.

하위권을 맴도는 동안 리빌딩에 신경을 쓴 KCC는 하승진까지 컴백해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정상을 넘볼만한 팀으로도 손꼽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술의 핵으로 활용하려던 김민구가 지난해 6월 불의의 음주 교통사고를 내면서 허재 감독의 시즌 구상이 무너졌다. 확실한 스윙맨이 없어진 KCC는 김태술이 반년 동안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팀 전술에도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다.

KCC는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 정규리그 9경기를 남긴 현재 11승34패로 9위에 처져 있다.

KCC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허재 감독은 당분간 일선에서 물러나 심신을 추스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CC팬들은 대체적으로 허재 감독 보다는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분위기다.

한 팬은 구단 홈페이지 팬 게시판에 “감독 문제가 아닌 선수 문제인데 왜 사퇴하냐”며 “허재 감독 때문에 응원했는데 이젠 안녕”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허재’ 소식에 누리꾼들은 “허재, 안타깝다”, “허재,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렇게 버티다 도중에 그만두실까, 마음이 아프다”, “허재, 그 짐 이제는 우리가 나눠서 들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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