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섭 TV조선 앵커, 한국일보 ‘쓰레기’ 발언 해명 “백배 사죄드린다”

등록 2015.02.12.
‘엄성섭 앵커’

종편 TV조선 엄성섭 앵커가 생방송 도중 한국일보 기자를 ‘쓰레기’라고 표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1일 방영된 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화두로 부각된 ‘녹음 파일’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엄성섭 앵커는 녹취한 내용을 새정치민주연합 측에 건넨 한국일보 이야기가 나오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입수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녹취록은 올바른 경로로 입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대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과거에도 기자들이 취재원 문제로 기사화하기 힘든 경우 의원들에게 내용을 흘리고 이를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발표해 다시 그 내용이 기사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도 기사화를 하겠다고 했으나 회사 내 데스크에서 이를 거부하자 비슷한 경우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엄성섭 앵커는 “회사 문제가 아니라 전체 언론의 문제가 된다”며, “공인과 국회의원과 기자들 간의 모든 대화는 서로 녹음기 휴대폰 없이 뭐든 해야 할 정도로. 한국일보는 엄청나게 다른 언론에 피해를 주는 상황이다”라고 한국일보를 비판했다.

출연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나도 2012년 한 해 동안 취재 대상이었다. 기자들과 만나면 오프(오프더레코드·비보도)가 없는 거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엄성섭 앵커는 “타사 언론에 이익을 주고… 무슨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보원도 아니고”라며 “기자가 이게 기자에요? 완전 쓰레기지, 거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쓰레기’라는 표현이 나오자 방송화면에는 ‘방송 진행 중 다소 적절치 않은 표현이 나오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상돈 교수는 “그 기자를 옹호할 생각은 없는데 취재원 입장에선 계산에 넣고 사석이든 기자를 만나는 것이 다 사석이다”라며 “기자 만나는 게 오프더레코드가 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엄성섭 앵커는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미디어오늘에 “방송 중 하면 안 되는 표현이었다. 우발적 행동이었다. 한국일보 기자분께 백배 사죄드린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완구 후보자는 지난달 말 일간지 한국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경향일보 기자 4명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근처에서 한 ‘번개 오찬’을 가졌다. 당시 이완구 후보자가 1시간 반 동안 자신의 인사 검증 관련 보도에 대한 불만을 말한 것이 고스란히 녹음됐다. 이를 참석한 기자들 중 한국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기자가 스마트폰으로 대화 내용을 녹음한다. 이 중 한국일보 기자는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 보좌진에게 문제의 녹음 파일을 건넸다.

녹음파일이 불거지자 한국일보는 10일자 1면 ‘알려드립니다’에서 “당시 이완구 후보자가 매우 흥분된 상태였고 비공식석상에서 나온 즉흥적 발언이었다고 판단해 보도를 보류했다”며 “김 의원실 측에서 녹음 파일을 요구했고 본보 기자는 취재 윤리에 대해 별다른 고민 없이 파일을 제공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엄성섭 앵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성섭 앵커, 종편 앵커라서 그런가?”, “엄성섭 앵커, 너무 심했다”, “엄성섭 앵커, 이완구는 이 쯤 되면 물러나야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엄성섭 앵커’

종편 TV조선 엄성섭 앵커가 생방송 도중 한국일보 기자를 ‘쓰레기’라고 표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1일 방영된 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화두로 부각된 ‘녹음 파일’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엄성섭 앵커는 녹취한 내용을 새정치민주연합 측에 건넨 한국일보 이야기가 나오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입수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녹취록은 올바른 경로로 입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대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과거에도 기자들이 취재원 문제로 기사화하기 힘든 경우 의원들에게 내용을 흘리고 이를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발표해 다시 그 내용이 기사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도 기사화를 하겠다고 했으나 회사 내 데스크에서 이를 거부하자 비슷한 경우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엄성섭 앵커는 “회사 문제가 아니라 전체 언론의 문제가 된다”며, “공인과 국회의원과 기자들 간의 모든 대화는 서로 녹음기 휴대폰 없이 뭐든 해야 할 정도로. 한국일보는 엄청나게 다른 언론에 피해를 주는 상황이다”라고 한국일보를 비판했다.

출연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나도 2012년 한 해 동안 취재 대상이었다. 기자들과 만나면 오프(오프더레코드·비보도)가 없는 거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엄성섭 앵커는 “타사 언론에 이익을 주고… 무슨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보원도 아니고”라며 “기자가 이게 기자에요? 완전 쓰레기지, 거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쓰레기’라는 표현이 나오자 방송화면에는 ‘방송 진행 중 다소 적절치 않은 표현이 나오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상돈 교수는 “그 기자를 옹호할 생각은 없는데 취재원 입장에선 계산에 넣고 사석이든 기자를 만나는 것이 다 사석이다”라며 “기자 만나는 게 오프더레코드가 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엄성섭 앵커는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미디어오늘에 “방송 중 하면 안 되는 표현이었다. 우발적 행동이었다. 한국일보 기자분께 백배 사죄드린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완구 후보자는 지난달 말 일간지 한국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경향일보 기자 4명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근처에서 한 ‘번개 오찬’을 가졌다. 당시 이완구 후보자가 1시간 반 동안 자신의 인사 검증 관련 보도에 대한 불만을 말한 것이 고스란히 녹음됐다. 이를 참석한 기자들 중 한국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기자가 스마트폰으로 대화 내용을 녹음한다. 이 중 한국일보 기자는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 보좌진에게 문제의 녹음 파일을 건넸다.

녹음파일이 불거지자 한국일보는 10일자 1면 ‘알려드립니다’에서 “당시 이완구 후보자가 매우 흥분된 상태였고 비공식석상에서 나온 즉흥적 발언이었다고 판단해 보도를 보류했다”며 “김 의원실 측에서 녹음 파일을 요구했고 본보 기자는 취재 윤리에 대해 별다른 고민 없이 파일을 제공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엄성섭 앵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성섭 앵커, 종편 앵커라서 그런가?”, “엄성섭 앵커, 너무 심했다”, “엄성섭 앵커, 이완구는 이 쯤 되면 물러나야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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