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조현아, 징역 1년 선고… 재판부 “진지한 반성에 의문”
등록 2015.02.13.‘땅콩 회항’ 사건으로 많은 이들의 비난을 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1)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12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항공기 항로를 변경하고 박창진 사무장(44) 등 승무원을 폭행한 사실을 유죄로 인정해 이같이 판결을 내렸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기소된 대한항공 여모 상무(58)에게는 증거인멸 및 은닉교사 혐의를 인정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으며, 국토교통부 김모 조사관(55)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검찰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적용한 5가지 혐의 중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 △강요죄 △업무방해죄 등 4가지를 유죄로 판단했다. 램프 리턴은 ‘항로변경죄’에 해당하며,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행과 폭언이 기장과 사무장의 정상적 업무 수행을 방해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고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초범이고 우발적 행동이었으며 비행기 안전 피해가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점, 두 아이의 엄마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대한항공 측이 피해자들의 정상 근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성우 부장판사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존감을 무너뜨린 사건”이라며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심이 있었다면, 승객을 비롯한 타인에 대한 공공의식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이라고 양형 이유를 말하기 시작하자 피고인석에서 서 있던 조현아 전 부사장의 몸이 살짝 기울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 뒤에 일어서있던 변호사 1명은 천장을 바라봤다.
오 부장판사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박창진 사무장(44), 승무원 김모 씨(28)로부터 아직 용서받지 못했다”며 계속해서 판결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어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한다”고 말하자 고개 숙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눈에선 굵은 눈물이 흘렀다.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은 항공보안법상 ‘항로’를 어떤 것으로 볼 것인지였다. 공항 램프지역에서의 지상 이동도 항로 변경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적용된 혐의 중 형량이 가장 무거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 적용 여부가 나뉘기 때문이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이 부분을 가지고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여왔다. 항공기항로변경죄는 최하 징역 1년에서 최고 징역 10년까지 처할 수 있는 무거운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
재판부는 검찰의 편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항로는 운항 중인 항공기가 이륙 전, 착륙 후 지상으로 이동하는 상태까지 포함한다”고 해석했다. 미국 뉴욕 JFK 공항 게이트를 잠시 벗어났다 돌아온 ‘램프 리턴’은 이륙하기 전이라 해도 항로 변경이라는 것이다.
재판부는 실형 선고의 이유로 피해자의 용서와 진정한 반성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반성문에는 “한 번의 잘못이 아닌 저라는 사람이 가진 인간적 부분과 관련됐고, 언론이 저를 미워하므로 앞으로 대한항공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며, “죄송하고 반성한다”고 써져 있다.
여러 차례 반성문도 냈지만 정작 피해자의 탄원서나 피해 합의서는 단 한 건도 제출되지 않았다. 이런 점 때문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오 부장판사는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을 여러 차례 맡았다. 지난해 8월에는 강용석 전 국회의원(46)의 아나운서 비하 발언 사건에서 “‘트러블메이커’로 이미 사회적 감옥에 수감됐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최장 기간 파업을 주도한 철도노조 집행부에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공판 과정에서 비행기가 회항한 구간은 주차장에 해당하는 주기장으로 항로가 아니며, 이동 구간도 약 17m 앞뒤로 움직인 것에 불과해 항로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행 사실도 인정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등석 서비스 지침을 빌미로 폭언과 폭행을 했으며, 이 때문에 기내 안전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박 사무장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박 사무장에게 내린 지시는 기장에게 위력을 행사한 것과 동일하다”고 봤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기장이 책임을 지기 때문에 최종 판단은 기장의 몫이라 조 전 부사장의 책임이 낮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램프 리턴의 모든 책임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져야 한다는 의미다.
‘조현아 선고 오성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현아 선고 오성우, 그렇지만 징역 1년은 짧다”, “조현아 선고 오성우, 조현아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해라”, “조현아 선고 오성우, 대한항공은 박창진 사무장님을 향한 보복성 행위를 멈춰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조현아 선고 오성우’
‘땅콩 회항’ 사건으로 많은 이들의 비난을 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1)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12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항공기 항로를 변경하고 박창진 사무장(44) 등 승무원을 폭행한 사실을 유죄로 인정해 이같이 판결을 내렸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기소된 대한항공 여모 상무(58)에게는 증거인멸 및 은닉교사 혐의를 인정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으며, 국토교통부 김모 조사관(55)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검찰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적용한 5가지 혐의 중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 △강요죄 △업무방해죄 등 4가지를 유죄로 판단했다. 램프 리턴은 ‘항로변경죄’에 해당하며,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행과 폭언이 기장과 사무장의 정상적 업무 수행을 방해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고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초범이고 우발적 행동이었으며 비행기 안전 피해가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점, 두 아이의 엄마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대한항공 측이 피해자들의 정상 근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성우 부장판사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존감을 무너뜨린 사건”이라며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심이 있었다면, 승객을 비롯한 타인에 대한 공공의식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이라고 양형 이유를 말하기 시작하자 피고인석에서 서 있던 조현아 전 부사장의 몸이 살짝 기울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 뒤에 일어서있던 변호사 1명은 천장을 바라봤다.
오 부장판사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박창진 사무장(44), 승무원 김모 씨(28)로부터 아직 용서받지 못했다”며 계속해서 판결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어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한다”고 말하자 고개 숙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눈에선 굵은 눈물이 흘렀다.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은 항공보안법상 ‘항로’를 어떤 것으로 볼 것인지였다. 공항 램프지역에서의 지상 이동도 항로 변경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적용된 혐의 중 형량이 가장 무거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 적용 여부가 나뉘기 때문이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이 부분을 가지고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여왔다. 항공기항로변경죄는 최하 징역 1년에서 최고 징역 10년까지 처할 수 있는 무거운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
재판부는 검찰의 편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항로는 운항 중인 항공기가 이륙 전, 착륙 후 지상으로 이동하는 상태까지 포함한다”고 해석했다. 미국 뉴욕 JFK 공항 게이트를 잠시 벗어났다 돌아온 ‘램프 리턴’은 이륙하기 전이라 해도 항로 변경이라는 것이다.
재판부는 실형 선고의 이유로 피해자의 용서와 진정한 반성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반성문에는 “한 번의 잘못이 아닌 저라는 사람이 가진 인간적 부분과 관련됐고, 언론이 저를 미워하므로 앞으로 대한항공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며, “죄송하고 반성한다”고 써져 있다.
여러 차례 반성문도 냈지만 정작 피해자의 탄원서나 피해 합의서는 단 한 건도 제출되지 않았다. 이런 점 때문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오 부장판사는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을 여러 차례 맡았다. 지난해 8월에는 강용석 전 국회의원(46)의 아나운서 비하 발언 사건에서 “‘트러블메이커’로 이미 사회적 감옥에 수감됐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최장 기간 파업을 주도한 철도노조 집행부에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공판 과정에서 비행기가 회항한 구간은 주차장에 해당하는 주기장으로 항로가 아니며, 이동 구간도 약 17m 앞뒤로 움직인 것에 불과해 항로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행 사실도 인정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등석 서비스 지침을 빌미로 폭언과 폭행을 했으며, 이 때문에 기내 안전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박 사무장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박 사무장에게 내린 지시는 기장에게 위력을 행사한 것과 동일하다”고 봤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기장이 책임을 지기 때문에 최종 판단은 기장의 몫이라 조 전 부사장의 책임이 낮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램프 리턴의 모든 책임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져야 한다는 의미다.
‘조현아 선고 오성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현아 선고 오성우, 그렇지만 징역 1년은 짧다”, “조현아 선고 오성우, 조현아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해라”, “조현아 선고 오성우, 대한항공은 박창진 사무장님을 향한 보복성 행위를 멈춰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7인조 그룹 킹덤, ‘백야’ 쇼케이스 현장
VIVIZ, 신곡 ‘LOVEADE’ 쇼케이스
라잇썸, ‘ALIVE’ 쇼케이스 무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에 쏟아진 호평
이정재 ‘헌트’, 칸서 쏟아진 7분 기립박수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서울’ 공개
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 ‘memeM’ 앨범으로 컴백
그룹 킹덤(KINGDOM), K팝 크로스오버 ‘승천’ 컴백
오마이걸, 정규 2집 ‘Real Love’ 쇼케이스
(여자)아이들, 정규 1집 [I NEVER DIE]로 컴백
위클리, 신곡 ‘Ven para’ 내고 활동 시작
템페스트, 데뷔 앨범 ‘It‘s ME, It’s WE’ 발매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 ‘O.O’ 데뷔
비비지(VIVIZ), ‘BOP BOP!’ 정식 데뷔
그룹 루미너스(LUMINOUS), ‘All eyes down’ Live Stage
다음 동영상
자동재생동의유튜브 채널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1:121여기 ISSUE20대, 미국에서 인기 많아진 갤럭시 근황과 아이폰 교통카드 도입
- 재생01:032시구왕FIFTY FIFTY(피프티 피프티) 문샤넬·하나, 에너지 뿜뿜 시구
- 재생01:113ITip2에어컨 계속 켜둬도 전기세 폭탄 안 맞을까?
- 재생08:114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뛰는 일우 위 나는 선영! 과연 두 사람은 개 아들 딸들이 친해져 합가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 재생06:56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명훈소월 단둘이 공원 산책! 명훈의 계획대로 소월 마음 크기에 변화가 생길까?
- 재생05:016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먼저 씻어야 하나~?" 일우에게 공진단 선물하고, 손 마사지 해주는 선영!
- 재생05:557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계엄령 최초 제기한 민주당, 정권 바뀌면 수사 대상” | 9월 18일 (목) 정치시그널
- 재생00:558미스트롯4미스트롯4 모집 티저5 TV CHOSUN 방송 예정
- 재생19:019유 퀴즈 온 더 블럭27년 차 국민 배우가 되기까지! 조우진이 긴 무명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 #highlight
- 재생00:4710미스트롯4미스트롯4 모집 티저6 TV CHOSUN 방송 예정
- 재생01:171아이돌 편의점ZEROBASEONE(제로베이스원), ‘ICONIK’ 타이틀곡 소개
- 재생01:032시구왕세븐틴 도겸, 파이팅 넘치는 시구!
- 재생01:153나 혼자 산다두두 베드 만드는 리정 두두의 개스널 컬러 진단, MBC 250912 방송
- 재생01:264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예고] 극단적인 말을 하는 중2 아들, 혹시 청소년 우울증일까요?
- 재생00:30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김일우박선영 네 가족(?)이 떠나는 첫 번째 여행! 날씨만큼 뜨거워지는 분위기
- 재생09:256폭군의 셰프7화 하이라이트|맨 땅에 압력솥 구하기 고창석을 움직인 임윤아의 한 수
- 재생02:067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선공개] 가장 중요한게 빠져 있다!? 4호 등원할 때 정주리에게 빠져있는 것은?
- 재생03:108폭군의 셰프강렬한 첫 만남 대장장이 고창석, 압력솥을 얻으려는 임윤아의 도전! | tvN 250913 방송
- 재생01:439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장동윤, 누군가 장난쳐놓은 섬뜩한 시체와 마주하며 혼란!
- 재생19:3910아는 형님깔끔좌 서장훈 극손해 세계관|아는 형님|JTBC 250906 방송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