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격수 ‘한방’, 수원과 서울의 차이

등록 2015.02.26.
수원삼성이 레오의 극장골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FC서울은 에벨톤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 속에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결국 외국인 공격수의 결정력 차이였다.

수원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직전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11분 오범석의 동점골, 후반 42분 레오의 극적인 헤딩 역전골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후반 17분 산토스와 교체 투입된 레오는 2선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종료 직전 염기훈의 프리킥 크로스를 재치 있게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단 한 번의 소중한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반면 서울은 그 한방이 부족했다. 서울은 같은 날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1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 원정경기서 전반 31분 히카르도 굴라르에 헤딩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다. 전반 28분 김치우의 크로스를 에벨톤이 몸을 날리며 헤딩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상대 골키퍼 품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후반 17분엔 차두리의 크로스가 공격수 정조국을 향했지만 제대로 된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또 후반 28분 에벨톤이 수비라인 뒤로 침투하며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고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공격 전개 과정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수원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산토스를 비롯해 레오, 카이오, 정대세 등 외국인쿼터를 모두 공격수로 채웠다.

서울은 시즌을 앞두고 에스쿠데로를 중국 장수 세인티로 떠나보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와 부상회복 중인 몰리나를 제외하면 가용한 외국인 공격수는 에벨톤 단 한 명뿐이다. 득점력과 결정력을 갖춘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가 절실히 필요하다.

수원과 서울의 차이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수원삼성이 레오의 극장골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FC서울은 에벨톤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 속에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결국 외국인 공격수의 결정력 차이였다.

수원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직전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11분 오범석의 동점골, 후반 42분 레오의 극적인 헤딩 역전골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후반 17분 산토스와 교체 투입된 레오는 2선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종료 직전 염기훈의 프리킥 크로스를 재치 있게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단 한 번의 소중한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반면 서울은 그 한방이 부족했다. 서울은 같은 날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1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 원정경기서 전반 31분 히카르도 굴라르에 헤딩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다. 전반 28분 김치우의 크로스를 에벨톤이 몸을 날리며 헤딩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상대 골키퍼 품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후반 17분엔 차두리의 크로스가 공격수 정조국을 향했지만 제대로 된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또 후반 28분 에벨톤이 수비라인 뒤로 침투하며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고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공격 전개 과정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수원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산토스를 비롯해 레오, 카이오, 정대세 등 외국인쿼터를 모두 공격수로 채웠다.

서울은 시즌을 앞두고 에스쿠데로를 중국 장수 세인티로 떠나보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와 부상회복 중인 몰리나를 제외하면 가용한 외국인 공격수는 에벨톤 단 한 명뿐이다. 득점력과 결정력을 갖춘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가 절실히 필요하다.

수원과 서울의 차이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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