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멸종위기 ‘황금박쥐’, 19년만에 치악산 폐광서 발견

등록 2015.03.05.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일 “치악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 3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털과 날개막, 귀가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어 일명 ‘황금박쥐’로도 불리는 붉은박쥐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

우리나라에 500마리가량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붉은박쥐는 그동안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북부 지역에서 종종 모습이 확인된 적은 있지만 강원 지역에서 발견되기는 1996년 이후 19년 만이다. 19년 전 강원 원주 치악산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는 붉은박쥐도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본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는 식의 전언을 통해 기록으로 남아 있다.

붉은박쥐는 겨울잠을 자는 기간이 최대 220일(10월∼이듬해 4, 5월)에 이르고, 동면에서 깬 뒤로도 낮에는 숲 속 깊은 곳에서 자고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치악산 일대의 동굴 서식지 생물상을 조사하던 중 한 폐광에서 동면 중인 붉은박쥐를 발견했다. 붉은박쥐는 한겨울에도 평균 12도 안팎의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폐광 깊은 곳을 겨울 잠자리로 삼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토끼박쥐(6마리)도 발견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일 “치악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 3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털과 날개막, 귀가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어 일명 ‘황금박쥐’로도 불리는 붉은박쥐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

우리나라에 500마리가량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붉은박쥐는 그동안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북부 지역에서 종종 모습이 확인된 적은 있지만 강원 지역에서 발견되기는 1996년 이후 19년 만이다. 19년 전 강원 원주 치악산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는 붉은박쥐도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본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는 식의 전언을 통해 기록으로 남아 있다.

붉은박쥐는 겨울잠을 자는 기간이 최대 220일(10월∼이듬해 4, 5월)에 이르고, 동면에서 깬 뒤로도 낮에는 숲 속 깊은 곳에서 자고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치악산 일대의 동굴 서식지 생물상을 조사하던 중 한 폐광에서 동면 중인 붉은박쥐를 발견했다. 붉은박쥐는 한겨울에도 평균 12도 안팎의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폐광 깊은 곳을 겨울 잠자리로 삼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토끼박쥐(6마리)도 발견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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