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의원, 김자영 전 아나운서와 23년 결혼생활 청산

‘김자영 김민석’

2002년 16대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새천년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을 탈당해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담당한 김민석 전 의원이 부인 김자영 전 KBS 아나운서와 이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민석 전 의원은 지난해 말 23년 간 결혼생활을 함께한 김자영 전 아나운서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부인 김자영 전 아나운서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2월 진행된 이혼조정위원회에서 조정이 성립됐다.

이혼조정신청은 정식재판을 하지 않고 부부가 합의를 통해 이혼하기 위해 신청하는 절차를 말한다.

김 전 의원은 386 운동권 출신으로 1990년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식을 치렀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젊은 30대의 나이로 출마하며 정치 인생 전성기를 맞기도 했지만,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으로 당을 옮기면서 ‘철새’, ‘배신자’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김민석 전 의원과 이혼에 합의한 김자영 전아나운서는 1987년 KBS 1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가족오락관’, ‘세계의 유행음악’ 등을 진행했고, 10년 아나운서 생활을 끝내고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김자영 전 아나운서는 남편이 17대 총선에서 낙선 한 뒤, 2005년 가족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김민석 전의원은 미국 뉴저지주립대학 로스쿨에 진학했고, 김자영 전아나운서는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방송제작 석사과정을 밟았다.

지난 1993년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두 명의 자녀가 있다.

‘김자영 김민석’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자영 김민석, 누군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김자영 김민석, 좋은 소식은 아니네요”, “김자영 김민석, 둘이 합의를 봤으니까 잘 된 거겠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