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킬러’ 박주영, 용두사미를 경계하라

등록 2015.04.03.
‘풍운아’ 박주영(30·FC서울)이 7년 만에 K리그에 나선다. 복귀전은 오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다.

복귀를 앞둔 박주영은 3일 훈련장인 GS챔피언스파크서 소감을 전했다.

박주영은 “팀이 3연패를 했다.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간절하고 거기에 내가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등번호 ‘91’번처럼 ‘구원’자 역할을 자처했다. 또 팬들의 기대와 언론의 집중에 대해선 “선수생활을 하면서 부담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복귀골 욕심도 내비쳤다. 박주영은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을 넣으면 이기는데 쉽게 갈수 있다”고 말했다.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지만 박주영의 복귀골은 의외로 일찍 터질 가능성도 있다. 데뷔전을 포함한 초반 한 두 경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2005년 FC서울 입단 후 대구FC와의 프로 데뷔전서 후반 교체 투입돼 맹활약을 펼쳤고 바로 다음 경기인 3월 13일 성남 일화(현 성남FC) 원정서 프로 데뷔골을 작렬시키며 일약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스타로 성장했다.

K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2008년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9월 14일 로리앙과의 데뷔전서 특유의 킬러본능을 발휘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해 화려하게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또 2011년 잉글랜드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은 이적 이후 두 번째 출전경기인 볼턴전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역전 데뷔골을 쏘아 올려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2012년 임대 이적한 스페인 셀타비고에서도 마수걸이골은 일찍 터졌다. 이적 후 두 번째이자 홈데뷔전인 헤타페와의 경기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리그 알 샤밥으로 이적해서는 알힐랄과의 데뷔전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언제나 시작은 창대했으나 아쉽게도 마무리가 미약했다.

박주영은 2005년 K리그서 12골 3도움으로 만장일치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듬해 26경기 출장, 7득점 1도움으로 데뷔 시즌보다 부진했고 2007년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2008년엔 전반기 13경기에 나서 2골을 넣은게 전부였다.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AS모나코 시절과 기회 자체를 부여받지 못했던 아스널 시절은 제외한다고 해도 셀타 비고, 알샤밥에서도 아쉬움은 계속됐다.

셀타 비고에서 두 번째 출전 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결국 시즌동안 22경기 3골에 그쳤고 알 샤밥에서도 이적 후 첫 경기서 데뷔골을 올렸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결국 올 2월 계약 해지됐다.

공격수는 골로 자신의 기량을 평가받는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무조건 많은 골을 기록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또 “경기에 뛸 수 있는 한 끝까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수생활의 가장 좋은 마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축구인생 전체가 ‘용두사미’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반짝 활약보다 꾸준함이 요구되는 시기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풍운아’ 박주영(30·FC서울)이 7년 만에 K리그에 나선다. 복귀전은 오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다.

복귀를 앞둔 박주영은 3일 훈련장인 GS챔피언스파크서 소감을 전했다.

박주영은 “팀이 3연패를 했다.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간절하고 거기에 내가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등번호 ‘91’번처럼 ‘구원’자 역할을 자처했다. 또 팬들의 기대와 언론의 집중에 대해선 “선수생활을 하면서 부담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복귀골 욕심도 내비쳤다. 박주영은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을 넣으면 이기는데 쉽게 갈수 있다”고 말했다.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지만 박주영의 복귀골은 의외로 일찍 터질 가능성도 있다. 데뷔전을 포함한 초반 한 두 경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2005년 FC서울 입단 후 대구FC와의 프로 데뷔전서 후반 교체 투입돼 맹활약을 펼쳤고 바로 다음 경기인 3월 13일 성남 일화(현 성남FC) 원정서 프로 데뷔골을 작렬시키며 일약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스타로 성장했다.

K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2008년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9월 14일 로리앙과의 데뷔전서 특유의 킬러본능을 발휘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해 화려하게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또 2011년 잉글랜드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은 이적 이후 두 번째 출전경기인 볼턴전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역전 데뷔골을 쏘아 올려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2012년 임대 이적한 스페인 셀타비고에서도 마수걸이골은 일찍 터졌다. 이적 후 두 번째이자 홈데뷔전인 헤타페와의 경기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리그 알 샤밥으로 이적해서는 알힐랄과의 데뷔전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언제나 시작은 창대했으나 아쉽게도 마무리가 미약했다.

박주영은 2005년 K리그서 12골 3도움으로 만장일치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듬해 26경기 출장, 7득점 1도움으로 데뷔 시즌보다 부진했고 2007년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2008년엔 전반기 13경기에 나서 2골을 넣은게 전부였다.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AS모나코 시절과 기회 자체를 부여받지 못했던 아스널 시절은 제외한다고 해도 셀타 비고, 알샤밥에서도 아쉬움은 계속됐다.

셀타 비고에서 두 번째 출전 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결국 시즌동안 22경기 3골에 그쳤고 알 샤밥에서도 이적 후 첫 경기서 데뷔골을 올렸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결국 올 2월 계약 해지됐다.

공격수는 골로 자신의 기량을 평가받는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무조건 많은 골을 기록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또 “경기에 뛸 수 있는 한 끝까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수생활의 가장 좋은 마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축구인생 전체가 ‘용두사미’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반짝 활약보다 꾸준함이 요구되는 시기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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