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병사, 경계초소 앞서 하룻밤 보냈다… 軍 “짙은 안개에 우거진 잡목”

‘귀순 북한 병사’

귀순 북한 병사가 우리군 경계초소(GP)에서 앞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의하면 지난 15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김모(19) 병사(하급병사)가 귀순 하루 전(14일) 우리 군 경계초소(GP)에 도착했지만, 다음날에야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우리군 경계초소 바로 앞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5일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14일 야간 북측 철책을 통과한 뒤 야음을 이용해 아군 GP 인근 고지 주변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다”며 “15일 오전 7시55분쯤 근무 중이던 GP 병력이 철조망 지역 외곽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귀순자를 처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귀순한 북한 병사가 대기한 장소는 GP 상황실에서 불과 4m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GP는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철책선 경계를 담당하는 GOP(일반전초)로 접근하는 적을 감시한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의 적 감시망에 허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4일 야간 날씨가 10m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가 끼었고 잡목이 우거져 있어 시야가 크게 제한됐다”며 “GP 외곽 철조망 아래는 낭떠러지 지역”이라고 말했다.

‘귀순 북한 병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귀순 북한 병사, 귀순이 아니라 진짜 적이 쳐들어 온 거였으면 큰일날 뻔”, “귀순 북한 병사, 정말 의심 가는 게 한두 개가 아니다”, “귀순 북한 병사, 귀순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