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추정 5163부대, 감청 프로그램 구입… 민간인 사찰 의혹

‘국정원 추정 5136부대’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육군 5163부대의 감청 프로그램 구입 및 사용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또한 국정원 추정 5163부대의 민간인에 대한 도·감청 여부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 세계 각국 정부기관에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해온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Hacking Team)’이 해킹을 당해 고객 명단이 모두 공개됐다. 이 명단 속에 대한민국 5163 부대(The 5163 Army division, The Gov. of the R.O.K)가 발견됐고, 이 부대는 해킹팀으로부터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해킹해 실시간으로 감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68만6400유로(약 8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5136 부대는 실존하지 않고, 국정원이 외부와 업무연락을 할 때 사용하는 명칭으로 알려져있다. 5163부대와 맺은 계약서에 사용된 주소도 국정원이 민원용으로 사용하는 사서함 주소(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체국 사서함 200번)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추정 5163부대는 국내법상 정부가 감청프로그램을 직접 구입할 수 없다면서 이탈리아 업체 측에 제3의 대리인(나나테크)을 내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국정원 추정 5163부대는 이 업체에 휴대폰 해킹 기능과 감청프로그램 사용 사실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탈리아 보안업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시연을 통해 감청 프로그램을 확인하기도 했고, 지방선거가 열렸던 6월을 언급하며 해킹 공격을 요청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국정원 추정 5163부대는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한 감청기술도 프로그램 업체측과 집중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3일 국정원이 지난 2012년부터 카카오톡 검열까지 가능한 실시간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해 운용해 왔다는 국정원 5163부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며 국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국정원 추정 5136부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정원 추정 5136부대,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큰 일 아닌가요?”, “국정원 추정 5136부대, 국정원이 민간인 사찰했다는 증거네요”, “국정원 추정 5136부대, 철저히 진상규명해라” 등의 반응을 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