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 美포로들에 공식사과… 韓-中 징용피해자엔 언급 없어
등록 2015.07.21.韓-中 징용피해자엔 언급 없어… 주미 日대사관 “日정부 관여 안해”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징용을 당했던 미군 포로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한국인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19일 기무라 히카루(木村光) 미쓰비시 머티리얼 상무를 비롯한 회사 대표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사이먼 비젠탈 센터에서 미국인 강제 징용 피해자와 가족들을 초대한 특별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기무라 상무는 피해자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한 제임스 머피 씨(94)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고개를 숙였다.
기무라 상무는 “머피 씨를 비롯한 미국 전쟁포로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미국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느끼고 앞으로 이 같은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과 2010년 일본 정부가 미군 포로 강제노역에 대해 사과를 한 바 있지만 이들을 광산이나 공장에서 노예처럼 부렸던 일본 기업이 사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에서 일본군에게 붙잡혀 1944년부터 1년 동안 일본의 구리 광산에서 강제 노역을 한 머피 씨는 포로 생활에 대해 “음식, 약, 옷, 위생을 전혀 제공받지 못한 노예의 삶 그 자체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지난 70년 동안 오늘을 기다렸다. 미쓰비시의 사과에는 금전적인 보상은 없지만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본다. 내가 미쓰비시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이 오랜 시대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정리해 줄 수 있길 바란다”며 기무라 상무와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당시 미쓰비시에서 징용을 당한 미국인은 현재 2명이 생존해 있다. 이날 행사에는 머피 씨만 참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차 대전 중 미군 포로 1만2000여 명이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정부나 기업이 소유한 50여 곳의 노역장에서 강제노동을 했고 이 중 1100명 이상이 현지에서 숨졌다. 특히 4개의 광산을 운영하던 미쓰비시에서는 미군 876명을 강제 노역에 동원했으며, 이 중 27%가 사망했다고 19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쓰비시의 사과는 다음 달 발표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를 앞두고 미국에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AP통신은 “국민과 야당의 반대에도 집단자위권 법안을 강행 처리한 아베 총리가 전후 약해진 군사력을 회복하기 위해 전쟁의 악행을 정리하고 감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미 일본대사관 측은 “이번 사과는 미쓰비시의 독립적인 결단이며 일본 정부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쓰비시는 한국과 중국의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는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기무라 상무는 “다른 나라 징용자들에 대해서도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으며, 한국인 강제 징용 피해자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가 끝나고 기무라 상무는 ‘한국과 중국에 사과할 계획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2차 대전 당시 강제 징용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의견을 밝히지 않겠다”며 종전의 태도를 되풀이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미쓰비시, 미군포로들에 공식사과… 8월 아베 담화 앞두고 여론전
韓-中 징용피해자엔 언급 없어… 주미 日대사관 “日정부 관여 안해”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징용을 당했던 미군 포로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한국인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19일 기무라 히카루(木村光) 미쓰비시 머티리얼 상무를 비롯한 회사 대표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사이먼 비젠탈 센터에서 미국인 강제 징용 피해자와 가족들을 초대한 특별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기무라 상무는 피해자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한 제임스 머피 씨(94)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고개를 숙였다.
기무라 상무는 “머피 씨를 비롯한 미국 전쟁포로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미국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느끼고 앞으로 이 같은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과 2010년 일본 정부가 미군 포로 강제노역에 대해 사과를 한 바 있지만 이들을 광산이나 공장에서 노예처럼 부렸던 일본 기업이 사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에서 일본군에게 붙잡혀 1944년부터 1년 동안 일본의 구리 광산에서 강제 노역을 한 머피 씨는 포로 생활에 대해 “음식, 약, 옷, 위생을 전혀 제공받지 못한 노예의 삶 그 자체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지난 70년 동안 오늘을 기다렸다. 미쓰비시의 사과에는 금전적인 보상은 없지만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본다. 내가 미쓰비시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이 오랜 시대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정리해 줄 수 있길 바란다”며 기무라 상무와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당시 미쓰비시에서 징용을 당한 미국인은 현재 2명이 생존해 있다. 이날 행사에는 머피 씨만 참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차 대전 중 미군 포로 1만2000여 명이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정부나 기업이 소유한 50여 곳의 노역장에서 강제노동을 했고 이 중 1100명 이상이 현지에서 숨졌다. 특히 4개의 광산을 운영하던 미쓰비시에서는 미군 876명을 강제 노역에 동원했으며, 이 중 27%가 사망했다고 19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쓰비시의 사과는 다음 달 발표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를 앞두고 미국에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AP통신은 “국민과 야당의 반대에도 집단자위권 법안을 강행 처리한 아베 총리가 전후 약해진 군사력을 회복하기 위해 전쟁의 악행을 정리하고 감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미 일본대사관 측은 “이번 사과는 미쓰비시의 독립적인 결단이며 일본 정부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쓰비시는 한국과 중국의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는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기무라 상무는 “다른 나라 징용자들에 대해서도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으며, 한국인 강제 징용 피해자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가 끝나고 기무라 상무는 ‘한국과 중국에 사과할 계획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2차 대전 당시 강제 징용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의견을 밝히지 않겠다”며 종전의 태도를 되풀이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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