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모차부대, 反아베 시위…“내 아이 죽게 할 순 없다”
등록 2015.07.28.주부 2000명 아이와 함께 거리로… 6대 언론사 조사 모두 “반대” 더 많아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 나와
“韓 징용자, 美中 전쟁포로와 달라”… 미쓰비시 강제노역 사과 관련 주장
“이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일요일인 26일 오후 ‘젊은이의 거리’로 불리는 도쿄 시부야(澁谷) 거리에 아이를 안거나 유모차에 태운 2000여 명의 ‘엄마 부대’가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엄마는 전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누구의 아이도 죽게 할 수 없다” 등을 외치며 행진했다.
엄마 부대는 이날 도쿄뿐 아니라 니가타(新潟)와 교토(京都), 후쿠오카(福岡) 등 전국 각지에서 시위를 벌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강행 처리 중인 안보법제 반대 시위가 대학생 등 젊은 층에 이어 어머니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3주 전 인터넷에서 ‘안보법제에 반대하는 엄마모임’을 조직한 세 아이의 어머니 사이고 미나코(西鄕南海子·27) 씨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군사와 외교 전문가는 아니지만 매일 집에서 생명의 현장(육아)과 마주하고 있다. 안보법제가 통과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와 무관한 기사를 실어온 여성지까지 정권 비판에 가세했다. 여성 주간지 ‘여성자신’은 최근호에 ‘아베 총리는 세계의 수치다’ ‘전쟁으로 우는 것은 여성과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얼마 전까지 혐한(嫌韓) 기사를 많이 써온 주간지들도 이제 아베 비판 대열에 참가하고 있다. 유력 주간지 ‘주간현대’는 차기 총리 후보 이름까지 거론하고 있다.
아베 정권으로부터의 민심 이탈은 6대 중앙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우파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24∼26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이달 초 조사 때보다 9%포인트 늘어난 49%였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6%포인트 감소한 43%였다. 니혼게이자이 아사히 마이니치 도쿄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반대 여론이 더 많아 ‘재경(在京) 6대지’ 조사에서 모두 아베 총리 재집권 후 처음 역전 현상이 확인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정권과 여당이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자민당 내 이상 기류도 감지된다.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자민당 총무회장은 26일 아베 총리도 참석한 ‘국제 여성 비즈니스회의’ 인사말에서 “앞으로 필요한 리더는 강한 리더가 아니다. 자신이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포용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아베 총리를 정면 겨냥했다. 일본 언론은 “(당내 아베 비판은) 없었던 일이다”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구심력이 약화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정치학자는 “일본은 국민이 아니라 정당이 총리를 정한다. 자민당 지지율이 단단하고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여전해 아베 정권이 몰락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해지고 나면 대세에 따르는 일본 국민성도 아베 정권이 자신감을 갖는 한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미군 포로에게 사죄하고 중국인 강제 노역자에게 보상을 추진 중인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 사외이사는 27일 산케이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한국이 주장하는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는 전쟁 포로 문제와 상당히 성질이 다르다. 일본으로 데려온 중국인 노동자의 사례는 전쟁 포로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는 1910년 한일강제병합이 합법으로 당시 조선인에 대한 강제징용은 ‘국민 징용령’에 따른 합법 조치였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안보법제 비판시위 갈수록 확산
주부 2000명 아이와 함께 거리로… 6대 언론사 조사 모두 “반대” 더 많아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 나와
“韓 징용자, 美中 전쟁포로와 달라”… 미쓰비시 강제노역 사과 관련 주장
“이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일요일인 26일 오후 ‘젊은이의 거리’로 불리는 도쿄 시부야(澁谷) 거리에 아이를 안거나 유모차에 태운 2000여 명의 ‘엄마 부대’가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엄마는 전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누구의 아이도 죽게 할 수 없다” 등을 외치며 행진했다.
엄마 부대는 이날 도쿄뿐 아니라 니가타(新潟)와 교토(京都), 후쿠오카(福岡) 등 전국 각지에서 시위를 벌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강행 처리 중인 안보법제 반대 시위가 대학생 등 젊은 층에 이어 어머니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3주 전 인터넷에서 ‘안보법제에 반대하는 엄마모임’을 조직한 세 아이의 어머니 사이고 미나코(西鄕南海子·27) 씨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군사와 외교 전문가는 아니지만 매일 집에서 생명의 현장(육아)과 마주하고 있다. 안보법제가 통과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와 무관한 기사를 실어온 여성지까지 정권 비판에 가세했다. 여성 주간지 ‘여성자신’은 최근호에 ‘아베 총리는 세계의 수치다’ ‘전쟁으로 우는 것은 여성과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얼마 전까지 혐한(嫌韓) 기사를 많이 써온 주간지들도 이제 아베 비판 대열에 참가하고 있다. 유력 주간지 ‘주간현대’는 차기 총리 후보 이름까지 거론하고 있다.
아베 정권으로부터의 민심 이탈은 6대 중앙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우파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24∼26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이달 초 조사 때보다 9%포인트 늘어난 49%였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6%포인트 감소한 43%였다. 니혼게이자이 아사히 마이니치 도쿄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반대 여론이 더 많아 ‘재경(在京) 6대지’ 조사에서 모두 아베 총리 재집권 후 처음 역전 현상이 확인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정권과 여당이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자민당 내 이상 기류도 감지된다.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자민당 총무회장은 26일 아베 총리도 참석한 ‘국제 여성 비즈니스회의’ 인사말에서 “앞으로 필요한 리더는 강한 리더가 아니다. 자신이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포용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아베 총리를 정면 겨냥했다. 일본 언론은 “(당내 아베 비판은) 없었던 일이다”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구심력이 약화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정치학자는 “일본은 국민이 아니라 정당이 총리를 정한다. 자민당 지지율이 단단하고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여전해 아베 정권이 몰락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해지고 나면 대세에 따르는 일본 국민성도 아베 정권이 자신감을 갖는 한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미군 포로에게 사죄하고 중국인 강제 노역자에게 보상을 추진 중인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 사외이사는 27일 산케이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한국이 주장하는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는 전쟁 포로 문제와 상당히 성질이 다르다. 일본으로 데려온 중국인 노동자의 사례는 전쟁 포로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는 1910년 한일강제병합이 합법으로 당시 조선인에 대한 강제징용은 ‘국민 징용령’에 따른 합법 조치였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7인조 그룹 킹덤, ‘백야’ 쇼케이스 현장
VIVIZ, 신곡 ‘LOVEADE’ 쇼케이스
라잇썸, ‘ALIVE’ 쇼케이스 무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에 쏟아진 호평
이정재 ‘헌트’, 칸서 쏟아진 7분 기립박수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서울’ 공개
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 ‘memeM’ 앨범으로 컴백
그룹 킹덤(KINGDOM), K팝 크로스오버 ‘승천’ 컴백
오마이걸, 정규 2집 ‘Real Love’ 쇼케이스
(여자)아이들, 정규 1집 [I NEVER DIE]로 컴백
위클리, 신곡 ‘Ven para’ 내고 활동 시작
템페스트, 데뷔 앨범 ‘It‘s ME, It’s WE’ 발매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 ‘O.O’ 데뷔
비비지(VIVIZ), ‘BOP BOP!’ 정식 데뷔
그룹 루미너스(LUMINOUS), ‘All eyes down’ Live Stage
다음 동영상
자동재생동의유튜브 채널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6:561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명훈소월 단둘이 공원 산책! 명훈의 계획대로 소월 마음 크기에 변화가 생길까?
- 재생01:122여기 ISSUE20대, 미국에서 인기 많아진 갤럭시 근황과 아이폰 교통카드 도입
- 재생08:163야구플러스삼성, 최원태 이승현 불펜행 초강수…도박 운영 통할까?
- 재생01:114ITip2에어컨 계속 켜둬도 전기세 폭탄 안 맞을까?
- 재생16:135고알레창단 10년 차 K7 팀과 한국체육대학교 중앙동아리의 자존심이 걸린 단판 승부
- 재생07:486매거진동아진서연, 체지방 제대로 빼고 싶다면?
- 재생01:317골 때리는 그녀들박하얀, 절실함으로 동점 이뤄낸 솔로 슈퍼플레이
- 재생08:118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뛰는 일우 위 나는 선영! 과연 두 사람은 개 아들 딸들이 친해져 합가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 재생01:129보이즈 2 플래닛[BOYS ll PLANET/10회 예고] '무릎까지 꿇었네요' 마지막까지 치열한 킬링파트 경쟁?!
- 재생01:0310시구왕FIFTY FIFTY(피프티 피프티) 문샤넬·하나, 에너지 뿜뿜 시구
- 재생01:171아이돌 편의점ZEROBASEONE(제로베이스원), ‘ICONIK’ 타이틀곡 소개
- 재생01:032시구왕세븐틴 도겸, 파이팅 넘치는 시구!
- 재생01:153나 혼자 산다두두 베드 만드는 리정 두두의 개스널 컬러 진단, MBC 250912 방송
- 재생01:264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예고] 극단적인 말을 하는 중2 아들, 혹시 청소년 우울증일까요?
- 재생00:30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김일우박선영 네 가족(?)이 떠나는 첫 번째 여행! 날씨만큼 뜨거워지는 분위기
- 재생09:256폭군의 셰프7화 하이라이트|맨 땅에 압력솥 구하기 고창석을 움직인 임윤아의 한 수
- 재생02:067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선공개] 가장 중요한게 빠져 있다!? 4호 등원할 때 정주리에게 빠져있는 것은?
- 재생03:108폭군의 셰프강렬한 첫 만남 대장장이 고창석, 압력솥을 얻으려는 임윤아의 도전! | tvN 250913 방송
- 재생01:439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장동윤, 누군가 장난쳐놓은 섬뜩한 시체와 마주하며 혼란!
- 재생19:3910아는 형님깔끔좌 서장훈 극손해 세계관|아는 형님|JTBC 250906 방송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