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한국여자축구, ‘강호’ 일본에 2-1역전승… 2연승 질주
등록 2015.08.05.강호 일본에 2-1역전승… 2연승 질주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짜릿한 역전골로 일본을 꺾었다.
한국은 4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전가을(27·인천현대제철)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일본에 2-1로 역전승했다. 전가을은 “내가 차 놓고도 놀랐다. 너무 잘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가을의 골은 남녀 국가대표팀을 합쳐 한일전 A매치에서 터진 사상 첫 추가 시간 결승골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3승 8무 14패로 절대 열세였던 한국은 일본전 2연승을 기록했다. 일본전 2연승은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일본은 지난달 끝난 2015 캐나다 월드컵에서 준우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월드컵 멤버가 대부분 빠지고, 23명의 엔트리 중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 출전 경험이 10회 미만인 선수가 17명이나 될 만큼 어린 선수들이 나섰다.
정설빈(25·인천현대제철)을 원톱으로 한 4-2-3-1 전형으로 나선 한국은 전반 30분 나카지마 에미(25·고베 아이낙)에게 골을 내줘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한국은 캐나다 월드컵 16강의 주역인 2명의 1988년생 동갑내기가 빛을 발했다. 후반 9분 주장 조소현(27·인천현대제철)이 일본 진영 중원에서 패스를 가로챈 뒤 돌파에 이은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캐나다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조소현은 벤치에서 등번호 4번 유니폼을 건네받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는 골 세리머니를 했다. 중국전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심서연(26·이천대교)의 유니폼이었다. 심서연은 중국전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3일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조소현은 “누가 됐든 첫 골을 넣는 사람이 서연이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기로 약속했다. 내가 꼭 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됐다”고 말했다.
윤덕여 대표팀 감독(54)의 용병술도 빛났다. 대회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던 전가을은 중국전에 뛰지 못했다. 일본전에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전가을을 윤 감독은 후반 33분 이금민(21·서울시청)과 교체 투입했고 용병술은 맞아떨어졌다. 전가을은 캐나다 월드컵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 때도 골을 넣었다. 2연승한 한국은 8일 북한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우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주장 조소현, 후반 9분 동점골 이어 전가을 추가시간 극적 프리킥 결승골
강호 일본에 2-1역전승… 2연승 질주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짜릿한 역전골로 일본을 꺾었다.
한국은 4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전가을(27·인천현대제철)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일본에 2-1로 역전승했다. 전가을은 “내가 차 놓고도 놀랐다. 너무 잘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가을의 골은 남녀 국가대표팀을 합쳐 한일전 A매치에서 터진 사상 첫 추가 시간 결승골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3승 8무 14패로 절대 열세였던 한국은 일본전 2연승을 기록했다. 일본전 2연승은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일본은 지난달 끝난 2015 캐나다 월드컵에서 준우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월드컵 멤버가 대부분 빠지고, 23명의 엔트리 중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 출전 경험이 10회 미만인 선수가 17명이나 될 만큼 어린 선수들이 나섰다.
정설빈(25·인천현대제철)을 원톱으로 한 4-2-3-1 전형으로 나선 한국은 전반 30분 나카지마 에미(25·고베 아이낙)에게 골을 내줘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한국은 캐나다 월드컵 16강의 주역인 2명의 1988년생 동갑내기가 빛을 발했다. 후반 9분 주장 조소현(27·인천현대제철)이 일본 진영 중원에서 패스를 가로챈 뒤 돌파에 이은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캐나다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조소현은 벤치에서 등번호 4번 유니폼을 건네받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는 골 세리머니를 했다. 중국전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심서연(26·이천대교)의 유니폼이었다. 심서연은 중국전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3일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조소현은 “누가 됐든 첫 골을 넣는 사람이 서연이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기로 약속했다. 내가 꼭 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됐다”고 말했다.
윤덕여 대표팀 감독(54)의 용병술도 빛났다. 대회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던 전가을은 중국전에 뛰지 못했다. 일본전에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전가을을 윤 감독은 후반 33분 이금민(21·서울시청)과 교체 투입했고 용병술은 맞아떨어졌다. 전가을은 캐나다 월드컵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 때도 골을 넣었다. 2연승한 한국은 8일 북한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우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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