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日 자위대, 최대 실탄사격 훈련 ‘후지종합화력연습’ 실시

등록 2015.08.19.
섬을 점령하기 위해 상륙한 적 부대가 내륙으로 침투하고 있습니다. F-2전투기가 공격을 위해 출동했습니다.”

F-2가 발사한 레이저 유도 폭탄은 굉음과 함께 적 군사시설로 설정된 후지산 중턱에 명중했다. 지켜보던 참관인 2만 여 명은 일제히 “오~”하며 탄성을 질렀다. 이어 30mm 기관포를 장착한 아파치공격헬기(AH-64D)가 ‘타타타’ 소리를 내며 나타났다.

18일 일본 시즈오카(靜岡) 현 고텐바(御殿場) 시 외곽의 ‘히가시후지 군사연습장’. 도쿄(東京) 도심에서 서쪽으로 100km 가량 떨어진 이곳에서 육해공 자위대가 모두 출동하는 자위대 최대 규모의 실탄사격 훈련 ‘후지종합화력연습’이 열렸다.

이날 연습은 자위대의 주요 장비를 소개한 뒤 일본의 한 낙도가 공격받는다는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벌어질 수 있는 비상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훈련을 위해 자위대원 약 2300명. 전차와 장갑차 80여 대, 화포 60여 문, 전투기 20여 대가 동원됐다.

해상초계기 P-3C가 자위대 본부에 ‘적 출현’을 보고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항공자위대의 전투기가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육상자위대의 지대공미사일과 함께 적의 공군 전력을 무력화시켰다.



육상자위대는 무인정찰기가 전송한 영상정보를 보고 적 함대에 지대함유도탄(SSM)을 발사했다. 상륙한 적을 격퇴하기 위해 CH-47 헬기를 통해 오토바이 부대를 투입시켰다. 적은 고지대에 진지를 구축하고 저항했지만 최신형 전차와 박격포가 불을 뿜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자위대는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1966년부터 훈련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주말인 23일 훈련은 추첨으로 참관인을 정하는데 경쟁률이 30대 1에 육박했다.

훈련을 마치고 나가는 참관인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야마나시(山梨) 현에서 왔다는 노나카 쿠니히로(野中邑浩·74) 씨는 “최첨단 전자 통신장비에서 일본의 힘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사이타마((埼玉)에서 왔다는 남자 중학생은 “아파치 헬기를 보고 감동했다”면서도 최근 안보법제 논란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멋대로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텐바=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섬을 점령하기 위해 상륙한 적 부대가 내륙으로 침투하고 있습니다. F-2전투기가 공격을 위해 출동했습니다.”

F-2가 발사한 레이저 유도 폭탄은 굉음과 함께 적 군사시설로 설정된 후지산 중턱에 명중했다. 지켜보던 참관인 2만 여 명은 일제히 “오~”하며 탄성을 질렀다. 이어 30mm 기관포를 장착한 아파치공격헬기(AH-64D)가 ‘타타타’ 소리를 내며 나타났다.

18일 일본 시즈오카(靜岡) 현 고텐바(御殿場) 시 외곽의 ‘히가시후지 군사연습장’. 도쿄(東京) 도심에서 서쪽으로 100km 가량 떨어진 이곳에서 육해공 자위대가 모두 출동하는 자위대 최대 규모의 실탄사격 훈련 ‘후지종합화력연습’이 열렸다.

이날 연습은 자위대의 주요 장비를 소개한 뒤 일본의 한 낙도가 공격받는다는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벌어질 수 있는 비상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훈련을 위해 자위대원 약 2300명. 전차와 장갑차 80여 대, 화포 60여 문, 전투기 20여 대가 동원됐다.

해상초계기 P-3C가 자위대 본부에 ‘적 출현’을 보고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항공자위대의 전투기가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육상자위대의 지대공미사일과 함께 적의 공군 전력을 무력화시켰다.



육상자위대는 무인정찰기가 전송한 영상정보를 보고 적 함대에 지대함유도탄(SSM)을 발사했다. 상륙한 적을 격퇴하기 위해 CH-47 헬기를 통해 오토바이 부대를 투입시켰다. 적은 고지대에 진지를 구축하고 저항했지만 최신형 전차와 박격포가 불을 뿜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자위대는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1966년부터 훈련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주말인 23일 훈련은 추첨으로 참관인을 정하는데 경쟁률이 30대 1에 육박했다.

훈련을 마치고 나가는 참관인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야마나시(山梨) 현에서 왔다는 노나카 쿠니히로(野中邑浩·74) 씨는 “최첨단 전자 통신장비에서 일본의 힘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사이타마((埼玉)에서 왔다는 남자 중학생은 “아파치 헬기를 보고 감동했다”면서도 최근 안보법제 논란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멋대로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텐바=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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