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프란치스코 교황, 5박 6일 방미일정 시작…오바마 극진 영접

등록 2015.09.23.
프란치스코 교황 5박6일 訪美… 오바마, 공항영접 등 극진예우

주요 도로 통제… 테러대비 특급경호

‘악마의 똥’ 자본주의 비판 이후 ‘富의 중심’ 美에 던질 메시지 관심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부터 역사적인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빈자(貧者)의 성자’로 불리며 중심보다는 주변, 가진 자보다는 가지지 못한 자의 편에 서 온 그가 78세 평생 처음으로 전 세계 부와 권력의 중심인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은 2013년 3월 취임한 뒤 통산 15번째 해외 방문국으로 미국을 택했다. 미국은 세계 4위(약 7000만 명)의 가톨릭 국가다.

방미에 앞서 19일부터 3박 4일 동안 쿠바를 방문했던 교황은 22일 전용기 편으로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은 뒤 수도 워싱턴 북서부의 주교황청 대사관으로 이동해 여장을 푸는 것으로 미국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친다.

교황은 5박 6일간의 방미 기간 중 모두 18번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 23일 오전 백악관 환영행사와 24일 오전 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그리고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통제받지 않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악마의 똥’이라고 칭하고 약육강식의 시장원리와 이윤 동기를 비판해 온 교황이 자본주의의 중심부인 미국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정보국(CIA)과 국토안보부 등은 교황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을 우려해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들과는 달리 일반인들과 거리낌 없이 만나는 것을 선호해 경호하기가 훨씬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토안보부가 교황이 방문하는 워싱턴 뉴욕 필라델피아 등에 ‘국가 특별 안보행사’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만 경찰관 5000명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의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 대란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워싱턴(22∼24일)과 뉴욕(24, 25일)에는 교통 대란 경보가 내려졌다.

앞서 21일 쿠바 방문 3일째를 맞은 교황은 제3의 도시인 올긴을 찾아 쿠바 주민 수천 명을 대상으로 미사를 집전했다. 가톨릭의 마태오 성인 축일을 맞이해 로마를 위해 세금을 걷던 관리인 마태오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아 어떻게 제자로 변모했는지를 설명하면서 쿠바 국민을 향해 “이념적인 편견을 극복하고 흔쾌히 바뀌기를 바란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의 길로 들어서기로 결심한 지 62주년이 되는 날로 그에게 무척 중요한 날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 5박6일 訪美… 오바마, 공항영접 등 극진예우

주요 도로 통제… 테러대비 특급경호

‘악마의 똥’ 자본주의 비판 이후 ‘富의 중심’ 美에 던질 메시지 관심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부터 역사적인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빈자(貧者)의 성자’로 불리며 중심보다는 주변, 가진 자보다는 가지지 못한 자의 편에 서 온 그가 78세 평생 처음으로 전 세계 부와 권력의 중심인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은 2013년 3월 취임한 뒤 통산 15번째 해외 방문국으로 미국을 택했다. 미국은 세계 4위(약 7000만 명)의 가톨릭 국가다.

방미에 앞서 19일부터 3박 4일 동안 쿠바를 방문했던 교황은 22일 전용기 편으로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은 뒤 수도 워싱턴 북서부의 주교황청 대사관으로 이동해 여장을 푸는 것으로 미국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친다.

교황은 5박 6일간의 방미 기간 중 모두 18번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 23일 오전 백악관 환영행사와 24일 오전 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그리고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통제받지 않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악마의 똥’이라고 칭하고 약육강식의 시장원리와 이윤 동기를 비판해 온 교황이 자본주의의 중심부인 미국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정보국(CIA)과 국토안보부 등은 교황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을 우려해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들과는 달리 일반인들과 거리낌 없이 만나는 것을 선호해 경호하기가 훨씬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토안보부가 교황이 방문하는 워싱턴 뉴욕 필라델피아 등에 ‘국가 특별 안보행사’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만 경찰관 5000명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의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 대란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워싱턴(22∼24일)과 뉴욕(24, 25일)에는 교통 대란 경보가 내려졌다.

앞서 21일 쿠바 방문 3일째를 맞은 교황은 제3의 도시인 올긴을 찾아 쿠바 주민 수천 명을 대상으로 미사를 집전했다. 가톨릭의 마태오 성인 축일을 맞이해 로마를 위해 세금을 걷던 관리인 마태오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아 어떻게 제자로 변모했는지를 설명하면서 쿠바 국민을 향해 “이념적인 편견을 극복하고 흔쾌히 바뀌기를 바란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의 길로 들어서기로 결심한 지 62주년이 되는 날로 그에게 무척 중요한 날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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