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 국정화 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 “참담하다”

등록 2015.10.14.
‘국정화’

정부가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은 13일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제의가 오리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 향후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정화 성명에 참여한 교수 13명은 연세대 사학과 전임교수 전원이다.

이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을 앞세운 조치”라며 “40년 전 유신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해 시위하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봤다”며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 집필을 외면하면 교육 현장에 피해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들이 비뚤어진 역사 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 인문·사회분야 교수 132명을 비롯, 서울대 역사 관련 학과 교수 34명, 고려대 역사·인문사회계열 교수 160명 등도 국정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집단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국정화’

정부가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은 13일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제의가 오리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 향후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정화 성명에 참여한 교수 13명은 연세대 사학과 전임교수 전원이다.

이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을 앞세운 조치”라며 “40년 전 유신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해 시위하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봤다”며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 집필을 외면하면 교육 현장에 피해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들이 비뚤어진 역사 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 인문·사회분야 교수 132명을 비롯, 서울대 역사 관련 학과 교수 34명, 고려대 역사·인문사회계열 교수 160명 등도 국정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집단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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