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수단서 러시아製 화물기 추락… 40여명 사망

등록 2015.11.05.
주바공항 이륙직후 마을로 떨어져… 탑승객 15명-마을주민 등 참사

10월 추락 러 여객기 블랙박스서… 사고직전 ‘기내 비정상적 소음’ 확인

최근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에서 추락한 데 이어 4일 아프리카 남수단에서도 러시아제 화물기가 추락해 승객과 마을 주민 수십 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AP통신은 이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러시아제 안토노프(An-12) 수송기가 주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800m 떨어진 백나일강 인근 마을에 추락해 탑승객과 지상의 마을주민 등 40여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남수단 대통령실은 사고기에 20여 명이 타고 있었고 그 가운데 1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또 “화물기가 민가를 덮치면서 현지 주민들이 그 자리에서 숨지는 등 피해가 커졌다”고 밝혔다. An-12 화물기는 옛 소련 시절부터 생산된 러시아제 군용수송기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보급돼 있다. 사고기는 현지 화물 운송 전문 항공사 ‘얼라이드 서비스(Allied Services)’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체 결함이나 화물 적재량 초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집트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조종실 음성 녹음 내용을 조사한 결과 추락 직전 조종실에서 비정상적 소음이 일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녹음으로 미뤄볼 때 추락 직전 기내에서 갑작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주바공항 이륙직후 마을로 떨어져… 탑승객 15명-마을주민 등 참사

10월 추락 러 여객기 블랙박스서… 사고직전 ‘기내 비정상적 소음’ 확인

최근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에서 추락한 데 이어 4일 아프리카 남수단에서도 러시아제 화물기가 추락해 승객과 마을 주민 수십 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AP통신은 이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러시아제 안토노프(An-12) 수송기가 주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800m 떨어진 백나일강 인근 마을에 추락해 탑승객과 지상의 마을주민 등 40여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남수단 대통령실은 사고기에 20여 명이 타고 있었고 그 가운데 1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또 “화물기가 민가를 덮치면서 현지 주민들이 그 자리에서 숨지는 등 피해가 커졌다”고 밝혔다. An-12 화물기는 옛 소련 시절부터 생산된 러시아제 군용수송기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보급돼 있다. 사고기는 현지 화물 운송 전문 항공사 ‘얼라이드 서비스(Allied Services)’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체 결함이나 화물 적재량 초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집트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조종실 음성 녹음 내용을 조사한 결과 추락 직전 조종실에서 비정상적 소음이 일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녹음으로 미뤄볼 때 추락 직전 기내에서 갑작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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