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中-대만 66년만에 정상회담…“우린 한핏줄”

등록 2015.11.09.
시진핑-마잉주 66년만에 정상회담

馬총통 “미사일 배치 주의해달라”… 習주석 “대만을 겨냥한게 아니다”



정상회담이라고 하지만 국기(國旗)가 없었다. 상대를 부를 때도 주석이나 총통이 아닌 ‘셴성’(先生·‘선생’을 뜻하는 중국어로 영어의 ‘미스터’ 정도)으로 불렀다.



7일 싱가포르에서 분단 이후 66년 만에 처음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정상회담은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하나의 국가 안에 자본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체제를 공존시키겠다는 것) 주장을 둘러싼 양안 관계의 긴장감을 보여주면서도 대등한 지위에서 대화를 하려는 배려가 엿보였다.

언론에 공개한 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은 “우리는 뼈와 살이 터져도 끊을 수 없는 형제이자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한 가족”이라며 그 어떤 비바람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며 감성적인 수사를 동원하며 통합을 호소했다. 마 총통은 적대 상태 완화, 교류 확대, 핫라인 설치 등 평화발전을 위한 5대 주장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이 미사일 배치에 주의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미사일 배치는 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마 총통이 제의한 양안 간 핫라인 설치는 즉석에서 합의됐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시진핑-마잉주 66년만에 정상회담

馬총통 “미사일 배치 주의해달라”… 習주석 “대만을 겨냥한게 아니다”



정상회담이라고 하지만 국기(國旗)가 없었다. 상대를 부를 때도 주석이나 총통이 아닌 ‘셴성’(先生·‘선생’을 뜻하는 중국어로 영어의 ‘미스터’ 정도)으로 불렀다.



7일 싱가포르에서 분단 이후 66년 만에 처음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정상회담은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하나의 국가 안에 자본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체제를 공존시키겠다는 것) 주장을 둘러싼 양안 관계의 긴장감을 보여주면서도 대등한 지위에서 대화를 하려는 배려가 엿보였다.

언론에 공개한 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은 “우리는 뼈와 살이 터져도 끊을 수 없는 형제이자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한 가족”이라며 그 어떤 비바람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며 감성적인 수사를 동원하며 통합을 호소했다. 마 총통은 적대 상태 완화, 교류 확대, 핫라인 설치 등 평화발전을 위한 5대 주장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이 미사일 배치에 주의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미사일 배치는 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마 총통이 제의한 양안 간 핫라인 설치는 즉석에서 합의됐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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