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프리미어12’ 한국, 도미니카에 10-1 대승…‘이대호 역전투런포’
등록 2015.11.12.0-1 뒤진 7회초, 이대호 역전투런 분위기 확 바꿔
8회 김현수 3타점 3루타 등 타선 폭발 뜻밖 대승
장원준, 5회 1점 내줬지만 7이닝 책임지는 쾌투
역시 국가대표 4번 타자 이대호였다. 7회초 공격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들어 15이닝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던 상태였다. 게다가 5회말 선취점을 내주면서 끌려가고 있던 상황. 2연패를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표팀 4번 타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7회초 방망이를 휘두르는 순간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세계랭킹 8위 한국이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이대호의 2점 홈런을 앞세워 랭킹 6위 도미니카공화국에 10-1로 역전승했다.
0-1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미겔 페르민(30)이 던진 시속 148km짜리 낮은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 뒤로 115m를 날아가는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이번 대회 한국의 첫 타점도 기록했다. 이대호의 홈런은 차갑게 식어 있던 한국 타선에도 불을 붙였다. 한국은 8회초 김현수(27·두산)가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는 등 5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6회까지만 해도 한국 타자들은 메이저리거 출신 상대 선발 루이스 페레스(30)에게 꽁꽁 묶여 있었다. 왼손 투수 페레스가 시속 140km 후반대 빠른 공과 140km 초반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자 한국 타자들은 타격 타이밍을 찾지 못했다. 삼진을 5개 당하는 동안 안타는 단 한 개에 그쳤다. 그나마 5회초 2아웃이 돼서야 손아섭(27·롯데)이 중견수 앞으로 안타를 보냈다. 그전까지는 볼넷도 하나 얻지 못했다. 한국으로서는 도미니카공화국 더그아웃에서 66개밖에 던지지 않은 페레스를 교체한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한국 선발 장원준(30·두산)도 4회까지는 페레스에게 맞서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5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윌킨 라미레스(30)에게 중견수 이용규(30·한화)의 실책성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다음 타자 페드로 펠리스(40)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은 것.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던 분위기에서 장원준은 추가 실점 없이 5회말 수비를 마쳤고 결국 역전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장원준은 더이상 실점 없이 7이닝을 책임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국은 12일 오후 1시(한국 시간) 같은 구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대은(26·지바 롯데)이 한국 선발 투수로 나선다.
타이베이=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대한민국 10-1 도미니카共
0-1 뒤진 7회초, 이대호 역전투런 분위기 확 바꿔
8회 김현수 3타점 3루타 등 타선 폭발 뜻밖 대승
장원준, 5회 1점 내줬지만 7이닝 책임지는 쾌투
역시 국가대표 4번 타자 이대호였다. 7회초 공격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들어 15이닝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던 상태였다. 게다가 5회말 선취점을 내주면서 끌려가고 있던 상황. 2연패를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표팀 4번 타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7회초 방망이를 휘두르는 순간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세계랭킹 8위 한국이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이대호의 2점 홈런을 앞세워 랭킹 6위 도미니카공화국에 10-1로 역전승했다.
0-1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미겔 페르민(30)이 던진 시속 148km짜리 낮은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 뒤로 115m를 날아가는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이번 대회 한국의 첫 타점도 기록했다. 이대호의 홈런은 차갑게 식어 있던 한국 타선에도 불을 붙였다. 한국은 8회초 김현수(27·두산)가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는 등 5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6회까지만 해도 한국 타자들은 메이저리거 출신 상대 선발 루이스 페레스(30)에게 꽁꽁 묶여 있었다. 왼손 투수 페레스가 시속 140km 후반대 빠른 공과 140km 초반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자 한국 타자들은 타격 타이밍을 찾지 못했다. 삼진을 5개 당하는 동안 안타는 단 한 개에 그쳤다. 그나마 5회초 2아웃이 돼서야 손아섭(27·롯데)이 중견수 앞으로 안타를 보냈다. 그전까지는 볼넷도 하나 얻지 못했다. 한국으로서는 도미니카공화국 더그아웃에서 66개밖에 던지지 않은 페레스를 교체한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한국 선발 장원준(30·두산)도 4회까지는 페레스에게 맞서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5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윌킨 라미레스(30)에게 중견수 이용규(30·한화)의 실책성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다음 타자 페드로 펠리스(40)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은 것.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던 분위기에서 장원준은 추가 실점 없이 5회말 수비를 마쳤고 결국 역전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장원준은 더이상 실점 없이 7이닝을 책임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국은 12일 오후 1시(한국 시간) 같은 구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대은(26·지바 롯데)이 한국 선발 투수로 나선다.
타이베이=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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