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예능에는 모짜르트 많아, 나는 살리에르 증후군”… 무슨 의미?

‘정형돈 불안장애’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우선 정형돈을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온 제작진, 출연자분들께 죄송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형돈 소속사는 “휴식기 동안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정형돈이 빠른 시일 내에 방송에 복귀해 시청자분들께 유쾌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형돈은 과거 ‘무한도전’에서 자신의 불안장애의 기저에 ‘살리에르 증후군’이 있음을 은근슬쩍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정형돈은 “버라이어티에는 모짜르트가 많다. 나는 살리에르 증후군”이라면서 “모짜르트를 받혀줄 수 있는 피아노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살리에르 증후군이란 주변의 자신과 비슷하거나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낀 나머지 자신이 그들을 앞설 힘이 없으며 조력자로서 활약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을 일컫는다.

이어 정형돈은 과거 SBS ‘힐링캠프’에서도 불안장애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 놓은 바 있다.

당시 정형돈은 “미래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불안해요. 운 좋게 잘 되다 보니까 내 밑천이 드러날까 봐”라며 “내 능력 밖의 복을 가지려고 하다가 잘못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불안장애 약을 먹고 있다. 김제동 씨가 착한 얼굴로 옆에 앉아 있는데 이유 없이 나를 찌를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