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좌절’ 충격에 빠진 日 언론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를 날렸다”

‘오재원 야구결승 이대호 오타니 쇼헤이 김인식 감독’

라이벌 한국에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행이 좌절된 일본 언론이 충격에 빠졌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4강전에서 9회 대거 4득점하며 4-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일본은 대회 이전부터 “전승 우승으로 세계 최강의 자리를 탈환하겠다”며 이 대회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본래 20일로 예정됐던 이날 경기도 자국의 편의를 위해 임의대로 19일로 바꾸었다.

일본 언론은 경기 전 “코쿠보 감독이 결승전 선발을 미리 공지했다”고 알리며 일본의 결승 진출을 기정사실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국은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로 타선이 침묵하며 경기 막판까지 끌려갔지만 9회 대역전 드라마의 주역이 됐다.

대타 오재원,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은 한국은 정근우의 2루타로 한 점으로 일본을 뒤쫓았다.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만루 찬스를 맞은 한국은 일본의 세 번째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한 점 차까지 따라 붙으며 일본을 압박했다.

이어 등장한 4번 타자 이대호는 역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한국은 9회말 정대현과 이현승이 일본 중심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한국에 설마 했던 역전패를 당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를 노리코토, 마츠이, 마스이가 날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일본 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사무라이 재팬’ 페이지 역시 “파죽의 6연승으로 기세 좋게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 무대 도착 직전에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 야망이 무너졌다. 최종전이 된 3, 4위전에서는 승리를 가져다 줬으면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는 21일 미국 멕시코 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