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달탐사 경쟁 중’…韓 2020년 궤도선·착륙선 동시 발사

등록 2015.11.20.
한국 일본 인도 달탐사 경쟁 2라운드



2018년을 기점으로 아시아의 달 탐사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쏘아 올린 인도는 2018년 ‘찬드라얀 2호’ 발사를 계획 중이다. 우리나라도 2018년 달에 시험 궤도선을 보낸다.



○ 日, ‘우즈메’ 프로젝트 가동

일본은 2007년 달 궤도선인 ‘가구야’를 발사한 이후 달 탐사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우즈메(UZUME)’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제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달 탐사 심포지엄’에서 하루야마 주니치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 교수는 “2020년, 2025년, 2030년 세 차례에 걸쳐 달 표면의 동굴이나 구멍을 탐사할 계획”이라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강해지면서 달이 인류의 피신처가 될 수 있는지 연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달 표면은 영하 150도부터 영상 120도까지 온도 차가 너무 크고 방사선량도 최대 4.2Sv(시버트) 정도로 강해 사람이 살 수 없다. 하루야마 교수는 “동굴이나 구멍은 온도가 0도로 유지되고 우주방사선도 거의 없어 인간이 거주하기에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印, 2018년 ‘찬드라얀 2호’ 발사

인도는 ‘찬드라얀 1호’를 달에 보내 물과 얼음의 존재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인도는 단 한 번의 시도로 달 궤도선 발사에 성공해 이른바 ‘원 샷 원 킬’의 놀라운 역량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마라파 피차이마니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부소장은 “방대한 국토를 관측하기 위해 50년간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며 “여기서 축적된 기술과 인적자원이 찬드라얀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인도 우주 개발의 강점 중 하나는 미국, 러시아 등 전통 우주 강국에 비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마라파 부소장은 “우주 개발에 필요한 대부분의 부품을 국산화해 비용을 낮췄다”고 말했다.

인도는 2018년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찬드라얀 2호는 달에 25kg짜리 로버를 내려놓는다. 로버에는 바퀴 6개가 달려 있어 초속 1cm의 속도로 달 표면을 탐사한다.



○ 韓, 2020년 궤도선, 착륙선 동시 발사

달 탐사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는 2018년 시험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20년 한국형 발사체에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실어 동시에 쏠 계획이다. 현재 구상 중인 궤도선과 착륙선은 각각 550kg으로 해외 탐사선의 절반 정도다. 달 표면 영상을 확보하고, 달의 우주방사선을 측정하며, 자원을 탐사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 실장은 “20년간 인공위성을 개발하면서 우주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축적한 만큼 달 탐사에 필요한 기술의 70∼80%는 확보한 상태”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또 “아직 개발 경험이 없는 심(深)우주항법 등 일부 기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한국 일본 인도 달탐사 경쟁 2라운드



2018년을 기점으로 아시아의 달 탐사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쏘아 올린 인도는 2018년 ‘찬드라얀 2호’ 발사를 계획 중이다. 우리나라도 2018년 달에 시험 궤도선을 보낸다.



○ 日, ‘우즈메’ 프로젝트 가동

일본은 2007년 달 궤도선인 ‘가구야’를 발사한 이후 달 탐사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우즈메(UZUME)’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제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달 탐사 심포지엄’에서 하루야마 주니치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 교수는 “2020년, 2025년, 2030년 세 차례에 걸쳐 달 표면의 동굴이나 구멍을 탐사할 계획”이라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강해지면서 달이 인류의 피신처가 될 수 있는지 연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달 표면은 영하 150도부터 영상 120도까지 온도 차가 너무 크고 방사선량도 최대 4.2Sv(시버트) 정도로 강해 사람이 살 수 없다. 하루야마 교수는 “동굴이나 구멍은 온도가 0도로 유지되고 우주방사선도 거의 없어 인간이 거주하기에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印, 2018년 ‘찬드라얀 2호’ 발사

인도는 ‘찬드라얀 1호’를 달에 보내 물과 얼음의 존재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인도는 단 한 번의 시도로 달 궤도선 발사에 성공해 이른바 ‘원 샷 원 킬’의 놀라운 역량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마라파 피차이마니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부소장은 “방대한 국토를 관측하기 위해 50년간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며 “여기서 축적된 기술과 인적자원이 찬드라얀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인도 우주 개발의 강점 중 하나는 미국, 러시아 등 전통 우주 강국에 비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마라파 부소장은 “우주 개발에 필요한 대부분의 부품을 국산화해 비용을 낮췄다”고 말했다.

인도는 2018년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찬드라얀 2호는 달에 25kg짜리 로버를 내려놓는다. 로버에는 바퀴 6개가 달려 있어 초속 1cm의 속도로 달 표면을 탐사한다.



○ 韓, 2020년 궤도선, 착륙선 동시 발사

달 탐사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는 2018년 시험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20년 한국형 발사체에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실어 동시에 쏠 계획이다. 현재 구상 중인 궤도선과 착륙선은 각각 550kg으로 해외 탐사선의 절반 정도다. 달 표면 영상을 확보하고, 달의 우주방사선을 측정하며, 자원을 탐사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 실장은 “20년간 인공위성을 개발하면서 우주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축적한 만큼 달 탐사에 필요한 기술의 70∼80%는 확보한 상태”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또 “아직 개발 경험이 없는 심(深)우주항법 등 일부 기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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