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식 ‘고양이 유머’… “테러 위협에 굴복 안해”

등록 2015.11.24.
SNS에 사진 올리기 열풍

테러 위협으로 벨기에 전역이 얼어붙었지만 온라인에는 기발한 고양이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다. ‘경찰 동선을 노출하지 말아 달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아들인 시민들이 수사 상황 대신 벨기에 명물인 고양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 시작한 것.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2일 “벨기에 시민들이 ‘브뤼셀 통제(BrusselsLockdown)’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각종 고양이 사진을 올리고 있다”며 “‘고양이 유머’ 덕분에 뒤숭숭한 도심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고 전했다.

벨기에인들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 이프르 시에서 ‘고양이 축제(Kattenstoet)’를 열 정도로 고양이를 좋아한다. 중세시대 흑사병을 전염시킨다고 지목된 고양이를 던져 죽이던 풍습에서 유래된 축제로, 수천 명이 모여 고양이 분장을 하고 각종 고양이 제품을 판매한다.



SNS에는 ‘테러’라는 주제로 꾸민 각종 고양이 사진이 올라와 있다. 장난감 총을 든 고양이, 강아지 탈을 쓰고 강아지인 척하는 아기 고양이 이미지 등이 빠른 속도로 SNS상에서 번지고 있다.

고양이 사진 올리기는 네덜란드 공영방송(NOS)의 카메라맨인 휘호 얀선이 “브뤼셀 경찰의 수색 상황에 대한 글 대신 애완고양이 ‘모차르트’ 사진을 올린다”며 트위터에 자신의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시작됐다. 벨기에 일간 르수아르(Le Soir)가 1면에 고양이 사진을 싣는 등 언론도 이에 화답하면서 벨기에 SNS는 순식간에 고양이 사진으로 뒤덮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SNS에 사진 올리기 열풍

테러 위협으로 벨기에 전역이 얼어붙었지만 온라인에는 기발한 고양이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다. ‘경찰 동선을 노출하지 말아 달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아들인 시민들이 수사 상황 대신 벨기에 명물인 고양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 시작한 것.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2일 “벨기에 시민들이 ‘브뤼셀 통제(BrusselsLockdown)’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각종 고양이 사진을 올리고 있다”며 “‘고양이 유머’ 덕분에 뒤숭숭한 도심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고 전했다.

벨기에인들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 이프르 시에서 ‘고양이 축제(Kattenstoet)’를 열 정도로 고양이를 좋아한다. 중세시대 흑사병을 전염시킨다고 지목된 고양이를 던져 죽이던 풍습에서 유래된 축제로, 수천 명이 모여 고양이 분장을 하고 각종 고양이 제품을 판매한다.



SNS에는 ‘테러’라는 주제로 꾸민 각종 고양이 사진이 올라와 있다. 장난감 총을 든 고양이, 강아지 탈을 쓰고 강아지인 척하는 아기 고양이 이미지 등이 빠른 속도로 SNS상에서 번지고 있다.

고양이 사진 올리기는 네덜란드 공영방송(NOS)의 카메라맨인 휘호 얀선이 “브뤼셀 경찰의 수색 상황에 대한 글 대신 애완고양이 ‘모차르트’ 사진을 올린다”며 트위터에 자신의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시작됐다. 벨기에 일간 르수아르(Le Soir)가 1면에 고양이 사진을 싣는 등 언론도 이에 화답하면서 벨기에 SNS는 순식간에 고양이 사진으로 뒤덮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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