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中 난징, 첫 위안부 기념관 개관…“고발한다, 日帝의 잔악함을…”

등록 2015.12.03.
中, 난징에 첫 위안부 기념관 개관… ‘한-중 피해여성’ 조각상 세워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기념관이 처음으로 개관했다.

2일 관영 런민왕(人民網)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시 친화이(秦淮) 구 리지샹(利濟巷) 2호의 ‘리지샹 위안소 유적지’에서 1일 한중 양국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안부기념관 개관식이 거행됐다.

난징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3000m² 부지의 위안소 유적지에 있는 8개 건물 중 6곳을 개보수해 전시실로 바꿔 이날 개관식을 가졌다. 기념관에는 모두 1600여 점의 전시물, 400여 장의 도면, 680장의 사진 등이 전시됐다.

전시물 중에는 일본군 위안소가 배포한 소독약, 당시 위안소에서 사용하던 위안부 검사용 의료기기인 ‘내규기(內窺器)’, 위안소가 일본군에 배포한 콘돔과 연고 등도 전시돼 있다. 신화통신은 콘돔과 연고에 ‘돌격 앞으로’라는 뜻의 일본군을 표시하는 문구가 새겨져 일본군이 위안소를 조직적으로 운영했다는 증거가 된다고 전했다.

런민왕은 특히 기념관의 외벽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의미하는 ‘눈물방울’ 조형물과 실제 주인공을 모델로 한 ‘임신부 위안부 조각상’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임신부 조각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종군기자가 찍은 사진을 토대로 유명 조각가 우셴린(吳顯林)이 제작한 것으로 실제 인물인 북한의 박영심 할머니(2006년 작고)와 다른 2명의 위안부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은 “리지샹 위안소는 한중 양국 여성들이 공동으로 피해를 겪었던 장소로 일본군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증거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中, 난징에 첫 위안부 기념관 개관… ‘한-중 피해여성’ 조각상 세워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기념관이 처음으로 개관했다.

2일 관영 런민왕(人民網)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시 친화이(秦淮) 구 리지샹(利濟巷) 2호의 ‘리지샹 위안소 유적지’에서 1일 한중 양국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안부기념관 개관식이 거행됐다.

난징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3000m² 부지의 위안소 유적지에 있는 8개 건물 중 6곳을 개보수해 전시실로 바꿔 이날 개관식을 가졌다. 기념관에는 모두 1600여 점의 전시물, 400여 장의 도면, 680장의 사진 등이 전시됐다.

전시물 중에는 일본군 위안소가 배포한 소독약, 당시 위안소에서 사용하던 위안부 검사용 의료기기인 ‘내규기(內窺器)’, 위안소가 일본군에 배포한 콘돔과 연고 등도 전시돼 있다. 신화통신은 콘돔과 연고에 ‘돌격 앞으로’라는 뜻의 일본군을 표시하는 문구가 새겨져 일본군이 위안소를 조직적으로 운영했다는 증거가 된다고 전했다.

런민왕은 특히 기념관의 외벽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의미하는 ‘눈물방울’ 조형물과 실제 주인공을 모델로 한 ‘임신부 위안부 조각상’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임신부 조각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종군기자가 찍은 사진을 토대로 유명 조각가 우셴린(吳顯林)이 제작한 것으로 실제 인물인 북한의 박영심 할머니(2006년 작고)와 다른 2명의 위안부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은 “리지샹 위안소는 한중 양국 여성들이 공동으로 피해를 겪었던 장소로 일본군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증거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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