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남편 2차 공판 “성추행 인정한다”… 지인 아내 성추행 혐의

‘이경실 남편’

방송인 이경실의 남편 최 모 씨가 강제 추행을 인정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는 최 씨의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이 진행됐다.

판사는 피고 최 씨에게 “1차 공판에서 했던 것처럼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최 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대답했다.

이후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 김 씨는 “2015년 8월 18일 새벽, 운전사가 운전 중인 차의 뒷자리에서 최 씨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라고 증언했다.

김 씨는 “당시 최 씨는 만취 상태가 아니었으며 다음날 오후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왔고, 이후에는 새벽 시간 최 씨로부터 전화가 와 욕설을 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극도의 불안감과 수치심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첫 공판에서 피고인 최 씨가 자백했다기에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후 언론을 통해 ‘술 마신 사실을 인정한 것 뿐’이라고 말하고 부인인 이경실도 언론사를 통해 자신을 매도시킨 것에 큰 좌절감을 느꼈다”며 “최 씨에게 엄벌을 내려달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 씨가 공소사실을 인정했지만 당시 만취 상태였는지 여부 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판사는 증인신문 후 2016년 1월 14일 다시 공판을 재개하고 이날 운전기사 등의 증인신문을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최 씨는 지인의 아내인 김 씨를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 뒷좌석에 태운 뒤 치마 속으로 손을 넣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