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출한 T-50훈련기, ‘2015 욕야 에어쇼’ 에서 추락

등록 2015.12.21.
조종사 2명 사망… 수출機 첫 사고

인도네시아로 수출한 한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현지 에어쇼 도중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20일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2005년 T-50의 실전 배치 후 2번의 추락 사고가 있었지만 외국에서는 이번이 첫 사고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9시 53분쯤 자바 섬 중남부에 위치한 욕야카르타(일명 욕야)에서 열린 ‘2015 욕야 에어쇼’에서 20분가량 곡예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중 수직으로 추락했다고 현지 영자신문 자카르타글로브 등이 보도했다.

사고기는 아디수칩토 공항 인근의 욕야비행학교 내 숲 속에 추락했으며 사망자는 조종사 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란 바이디루스 비행단 단장은 “사고기는 공중 폭발 없이 지상과 충돌하면서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며 “조종사들은 비상 탈출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사고 직후 에어쇼를 중단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DPA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군은 ‘기술적 문제’를 추락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KAI는 2011년 인도네시아와 4억 달러에 16대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인도를 마쳤다.



KAI 관계자는 “통상 항공기 사고 조사는 블랙박스 분석 등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린다”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면 사고 원인 규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T-50 계열 항공기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페루, 필리핀 등 4개국에 모두 56대가 수출됐다.

허진석 jameshuh@donga.com ·정성택 기자

조종사 2명 사망… 수출機 첫 사고

인도네시아로 수출한 한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현지 에어쇼 도중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20일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2005년 T-50의 실전 배치 후 2번의 추락 사고가 있었지만 외국에서는 이번이 첫 사고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9시 53분쯤 자바 섬 중남부에 위치한 욕야카르타(일명 욕야)에서 열린 ‘2015 욕야 에어쇼’에서 20분가량 곡예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중 수직으로 추락했다고 현지 영자신문 자카르타글로브 등이 보도했다.

사고기는 아디수칩토 공항 인근의 욕야비행학교 내 숲 속에 추락했으며 사망자는 조종사 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란 바이디루스 비행단 단장은 “사고기는 공중 폭발 없이 지상과 충돌하면서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며 “조종사들은 비상 탈출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사고 직후 에어쇼를 중단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DPA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군은 ‘기술적 문제’를 추락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KAI는 2011년 인도네시아와 4억 달러에 16대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인도를 마쳤다.



KAI 관계자는 “통상 항공기 사고 조사는 블랙박스 분석 등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린다”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면 사고 원인 규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T-50 계열 항공기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페루, 필리핀 등 4개국에 모두 56대가 수출됐다.

허진석 jameshuh@donga.com ·정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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