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산사태, 67시간 만에 첫 생존자 구출

지난 20일 중국 광둥성 선전(深)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의 매몰자 가운데 처음으로 생존자를 구출했다고 인민망(人民網)이 23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전 6시38분 선전시 광명(光明) 신구의 류시(柳溪) 공단의 산사태 현장에서 20대 남자 1명을 구조했다.

무장경찰 수전부대 구조팀이 매물 지역을 발굴수색하던 중 톈쩌밍(田澤明)이라는 실종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톈쩌밍은 구출 당시 다리 부위가 끼어 있는 상태였지만 정신이 또렷한 등 건강에 크게 이상은 없었으며, 병원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톈쩌밍을 찾자마자 바로 안전모를 씌웠으며 의료진이 달려와 산소호흡기를 달아주고, 수액을 공급했다.

톈쩌밍은 구출작업 도중 구조대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어디가 아프고 몸 상태가 어떤지를 설명했다고 한다.

CCTV는 톈쩌밍과 함께 다른 매몰자 1명이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채였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톈쩌밍의 이름이 '톈저밍(田哲明)'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톈쩌밍은 1994년생으로 충칭시 우산(巫山)현 출신으로 선전에서 근로자로 일해 왔다고 한다. 그는 전날 오후 당국이 발표한 76명의 실종자 명단에 16번째로 올라있다.

앞서 20일 오전 11시40분께 일어난 산사태로 건물 30여동 이상과 90명 가까이가 토사에 파묻혔으며 그간 2000명 넘는 소방대원과 무장경찰 등이 현장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을 펼쳤다.

구조지휘본부는 전날 오전 6시 현장에서 처음으로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