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한국축구, 카타르 상대 3-1 승리…올림픽 첫 8연속 진출

등록 2016.01.27.
대한민국이 카타르에서 펼쳐지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면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제 한국은 숙적 일본과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대회 4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막바지 권창훈과 문창진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3-1 드라마를 썼다.

결승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리우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3위까지 올림픽 본선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개최국 카타르를 맞아 신태용 감독은 이전까지와는 차이가 있는 전형과 멤버를 들고 나왔다. 신태용호의 트레이드마크 같던 다이아몬드 4-4-2 전형을 내려놓았다. 대신 지금껏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던 스리백을 가동했다.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던 황희찬이 선발에서 제외된 한국은 김현을 중심으로 류승우와 권창훈을 전방에 배치시켰다. 미드필더진은 심상민과 황기욱, 이창민과 이슬찬이 나섰다. 가장 도드라진 변화는 수비라인이었다. 신 감독은 송주훈-박용우-연제민 플랫3를 가동시켰다. 확실히 수비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전반전 포커스는 막아내는 것이었다. 아브델카림 하산과 아흐메드 알라엘딘(이상 4골) 등 이번 대회 득점 공동선두 2명이 포진된 카타르가 선제골을 넣게 된다면 흐름을 막기 어렵다는 계산이었다. 균형을 유지한 뒤 후반 혹은 그 이상까지 염두한 포석이었다.

한국은 전후방을 오갔던 박용우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협력수비에 집중했고 템포를 조절하기 위한 모습이 역력했다. 경기 초반에는 카타르에게 많이 밀렸고 여전히 불안한 호흡도 있었으나 결정적이라고 부를 만한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았다.

공격은 최대한 스리톱에게 맡겼다. 장신 김현의 머리를 노려 후방에서 롱볼을 투입시킨 뒤 떨어지는 세컨볼을 권창훈이나 류승우가 따내거나, 류승우나 권창훈이 좌우로 벌려 공을 소유한 뒤 중앙으로 쇄도하는 김현을 노리는 선 굵은 방식이었다.

신태용호의 공격 역시 좋은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으니 보기에 답답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분명 한국의 전반전 목표는 무실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소기의 성과였다. 관건은 후반이었는데, 원하는 대로 진행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4분, 황기욱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왼발로 길게 연결한 패스를 류승우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골키퍼가 나온 타이밍을 보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카타르의 골문을 열었다.

예상치 못한 일격에 당한 카타르는 당황함이 엿보였다. 골이 터지진 않았으나 경기를 주도하던 전반전에는 여유롭게 공격을 펼쳤으나 실점 후에는 급해졌다. 역시 아직 무르익지 않은 어린 선수들답게 멘탈이 흔들렸다는 방증이다. 급하게 공격하려다보니 빈틈이 나왔고 이것은 한국의 찬스로 변했다.

내내 막기만했던 전반전에 비해 후반전에는 한국의 공격빈도도 늘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4분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황기욱을 빼고 테크니션 문창진을 투입했다. 흔들린 카타르를 더 흔들겠다는 선택이었다.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넘어오는 상황에서 수비 쪽에서도 멋진 장면이 나왔다. 후반 19분, 완벽했던 위기의 상황에서 골키퍼 김동준이 몸을 던져 막아냈던 슈퍼세이브는 한국의 사기를 살리고 카타르의 맥을 빠지게 하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카타르는 당연히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집중했다. 그렇다고 한국이 지키려는 축구를 한 것은 아니었다. 신태용호 역시 추가골을 위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으나 후반 33분 안타까운 실점이 나왔다.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아흐메드 알라엘딘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동점골로 이어졌다. 김동준 골키퍼가 막아낼 수 있었던 슈팅이라 더 아쉬움이 컸다.

실점 후 신태용 감독은 아껴둔 황희찬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힘은 한국이 떨어질 상황이었으나 전혀 투지는 달라지지 않았던 신태용호는 종료 2분을 남기고 드라마를 썼다.



후반 43분, 권창훈이 문전 앞에서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꿔놓는 슈팅을 성공시키며 2-1을 만들었다. 그리고 추가시간에 문창진이 쐐기를 박는 3번째 골까지 터뜨리면서 축포를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다.

스타디움 90%를 차지했던 카타르 홈팬들의 목소리보다 관중석 한쪽 블록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었던 '일당백' 한국 교민들의 함성이 더 컸다.

뉴스1

대한민국이 카타르에서 펼쳐지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면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제 한국은 숙적 일본과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대회 4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막바지 권창훈과 문창진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3-1 드라마를 썼다.

결승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리우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3위까지 올림픽 본선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개최국 카타르를 맞아 신태용 감독은 이전까지와는 차이가 있는 전형과 멤버를 들고 나왔다. 신태용호의 트레이드마크 같던 다이아몬드 4-4-2 전형을 내려놓았다. 대신 지금껏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던 스리백을 가동했다.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던 황희찬이 선발에서 제외된 한국은 김현을 중심으로 류승우와 권창훈을 전방에 배치시켰다. 미드필더진은 심상민과 황기욱, 이창민과 이슬찬이 나섰다. 가장 도드라진 변화는 수비라인이었다. 신 감독은 송주훈-박용우-연제민 플랫3를 가동시켰다. 확실히 수비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전반전 포커스는 막아내는 것이었다. 아브델카림 하산과 아흐메드 알라엘딘(이상 4골) 등 이번 대회 득점 공동선두 2명이 포진된 카타르가 선제골을 넣게 된다면 흐름을 막기 어렵다는 계산이었다. 균형을 유지한 뒤 후반 혹은 그 이상까지 염두한 포석이었다.

한국은 전후방을 오갔던 박용우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협력수비에 집중했고 템포를 조절하기 위한 모습이 역력했다. 경기 초반에는 카타르에게 많이 밀렸고 여전히 불안한 호흡도 있었으나 결정적이라고 부를 만한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았다.

공격은 최대한 스리톱에게 맡겼다. 장신 김현의 머리를 노려 후방에서 롱볼을 투입시킨 뒤 떨어지는 세컨볼을 권창훈이나 류승우가 따내거나, 류승우나 권창훈이 좌우로 벌려 공을 소유한 뒤 중앙으로 쇄도하는 김현을 노리는 선 굵은 방식이었다.

신태용호의 공격 역시 좋은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으니 보기에 답답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분명 한국의 전반전 목표는 무실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소기의 성과였다. 관건은 후반이었는데, 원하는 대로 진행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4분, 황기욱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왼발로 길게 연결한 패스를 류승우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골키퍼가 나온 타이밍을 보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카타르의 골문을 열었다.

예상치 못한 일격에 당한 카타르는 당황함이 엿보였다. 골이 터지진 않았으나 경기를 주도하던 전반전에는 여유롭게 공격을 펼쳤으나 실점 후에는 급해졌다. 역시 아직 무르익지 않은 어린 선수들답게 멘탈이 흔들렸다는 방증이다. 급하게 공격하려다보니 빈틈이 나왔고 이것은 한국의 찬스로 변했다.

내내 막기만했던 전반전에 비해 후반전에는 한국의 공격빈도도 늘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4분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황기욱을 빼고 테크니션 문창진을 투입했다. 흔들린 카타르를 더 흔들겠다는 선택이었다.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넘어오는 상황에서 수비 쪽에서도 멋진 장면이 나왔다. 후반 19분, 완벽했던 위기의 상황에서 골키퍼 김동준이 몸을 던져 막아냈던 슈퍼세이브는 한국의 사기를 살리고 카타르의 맥을 빠지게 하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카타르는 당연히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집중했다. 그렇다고 한국이 지키려는 축구를 한 것은 아니었다. 신태용호 역시 추가골을 위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으나 후반 33분 안타까운 실점이 나왔다.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아흐메드 알라엘딘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동점골로 이어졌다. 김동준 골키퍼가 막아낼 수 있었던 슈팅이라 더 아쉬움이 컸다.

실점 후 신태용 감독은 아껴둔 황희찬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힘은 한국이 떨어질 상황이었으나 전혀 투지는 달라지지 않았던 신태용호는 종료 2분을 남기고 드라마를 썼다.



후반 43분, 권창훈이 문전 앞에서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꿔놓는 슈팅을 성공시키며 2-1을 만들었다. 그리고 추가시간에 문창진이 쐐기를 박는 3번째 골까지 터뜨리면서 축포를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다.

스타디움 90%를 차지했던 카타르 홈팬들의 목소리보다 관중석 한쪽 블록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었던 '일당백' 한국 교민들의 함성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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