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봉쇄에 280명 모두 귀환…‘마지막 입경하는 차량들’

등록 2016.02.12.
군사통제구역 선포, 남측 인원 전원 추방 - 자산 동결

軍통신-판문점 전화도 폐쇄… 남북간 모든 통로 단절

정부, 단전 조치… “用水도 곧 중단”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통해 북한의 돈줄 죄기에 나서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하루 만인 11일 즉각 개성공단 폐쇄와 군사통제구역 선포 등 ‘남북관계 완전 단절’ 카드로 정면 대응했다. 개성공단 내 한국 측 인원 280명은 이날 밤 ‘전원 추방’ 형식으로 김남식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의 인솔하에 차량 247대에 나눠 타고 모두 귀환했다. 정부는 인력 철수가 완료됨에 따라 이날 밤 개성공단으로 가는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 통일부는 “이에 따라 2, 3일 안에 개성공단 용수 공급도 중단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개성공단 인접 군사분계선 전면 봉쇄 △한국과 개성공단을 잇는 서해선(경의선) 육로 차단 △개성공단 내 한국 측 인원 전원 추방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과 정부의 설비 물자 제품 등 모든 자산 동결 △서해 군 통신선 및 판문점 연락관 직통전화 폐쇄 △북측 근로자 전원 철수를 통보했다. 한국 측 인원들에게 “몸만 나가라”고 위협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전격 조치에 김정은 역시 맞받아치면서 ‘강 대 강’ 구도의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남북관계는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다음 달인 3월 북한은 남북 불가침 선언 무효를 주장하면서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직통전화를 끊었다.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대북 제재 조치 다음 날인 5월 25일 북한 조평통이 남북 대화 접촉을 단절하며 군 통신선과 판문점 전화를 끊었지만 개성공단 문은 열려 있었다. 이번에는 글자 그대로 남북 간 모든 교류와 연락 채널이 끊어진 것이다.

북한은 조평통의 이런 조치를 이날 오후 5시(북한 시간 오후 4시 반)경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한국 측 인원 추방 시점으로 제시한 오후 5시 반(북한 시간 오후 5시)까지 불과 30분을 남겨두고 기습 통보한 것이다.



조평통은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최극단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선 여성 비하 발언 등 막말을 퍼부었다. 정부는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한국 측 인원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군사통제구역 선포, 남측 인원 전원 추방 - 자산 동결

軍통신-판문점 전화도 폐쇄… 남북간 모든 통로 단절

정부, 단전 조치… “用水도 곧 중단”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통해 북한의 돈줄 죄기에 나서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하루 만인 11일 즉각 개성공단 폐쇄와 군사통제구역 선포 등 ‘남북관계 완전 단절’ 카드로 정면 대응했다. 개성공단 내 한국 측 인원 280명은 이날 밤 ‘전원 추방’ 형식으로 김남식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의 인솔하에 차량 247대에 나눠 타고 모두 귀환했다. 정부는 인력 철수가 완료됨에 따라 이날 밤 개성공단으로 가는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 통일부는 “이에 따라 2, 3일 안에 개성공단 용수 공급도 중단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개성공단 인접 군사분계선 전면 봉쇄 △한국과 개성공단을 잇는 서해선(경의선) 육로 차단 △개성공단 내 한국 측 인원 전원 추방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과 정부의 설비 물자 제품 등 모든 자산 동결 △서해 군 통신선 및 판문점 연락관 직통전화 폐쇄 △북측 근로자 전원 철수를 통보했다. 한국 측 인원들에게 “몸만 나가라”고 위협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전격 조치에 김정은 역시 맞받아치면서 ‘강 대 강’ 구도의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남북관계는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다음 달인 3월 북한은 남북 불가침 선언 무효를 주장하면서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직통전화를 끊었다.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대북 제재 조치 다음 날인 5월 25일 북한 조평통이 남북 대화 접촉을 단절하며 군 통신선과 판문점 전화를 끊었지만 개성공단 문은 열려 있었다. 이번에는 글자 그대로 남북 간 모든 교류와 연락 채널이 끊어진 것이다.

북한은 조평통의 이런 조치를 이날 오후 5시(북한 시간 오후 4시 반)경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한국 측 인원 추방 시점으로 제시한 오후 5시 반(북한 시간 오후 5시)까지 불과 30분을 남겨두고 기습 통보한 것이다.



조평통은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최극단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선 여성 비하 발언 등 막말을 퍼부었다. 정부는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한국 측 인원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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