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친환경 소형SUV ‘니로’ 공개…“동급 최고 연비”

등록 2016.03.17.
“동급 최고 연비, 최저 가격, 최대 공간”

기아車, 미디어 공개… 사전계약 돌입

16일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사전 계약에 돌입하며 최근 급성장 중인 소형 SUV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최고 연비(연료소비효율), 최저 가격, 최대 공간’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우기로 했다. 또 향후 현대차 ‘아이오닉’처럼 같은 플랫폼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순수전기차까지 내놓아 니로를 기아차의 친환경 전용차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지난해 쌍용차 ‘티볼리’(4만5021대), 르노삼성자동차 ‘QM3’(2만4560대), 한국GM ‘트랙스’(1만2727대)로 구성된 국산 소형 SUV 시장 판매량은 8만2308대였다. 2014년 2만8559대의 3배 수준으로 뛰었다. 반면 기아차는 ‘모하비(대형)’-‘쏘렌토(중형)’-‘스포티지(준중형)’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지만 소형 SUV는 없었다.

신규 진입자 니로의 무기는 가격 대비 성능이다. 16일 경기 화성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연 미디어 공개행사에서 기아차 측은 “니로는 동급 차종 대비 최고 연비를 갖췄다”며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아이오닉과 공유하지만 SUV라는 특성상 아이오닉보다는 연비가 소폭 낮다”고 말했다. 현재 소형 SUV에서 연비가 가장 높은 모델은 QM3 디젤(L당 17.7km)이고, 아이오닉 연비는 L당 22.4km다. 기아차는 이날 니로의 연비를 밝히진 않았으나 L당 19km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식 현대·기아차 이사는 “동급 최고 연비를 위해 하이브리드 전용 카파 1.6 GDI 엔진의 열효율을 40% 향상했고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했다”고 소개했다.

소비자 판매가격(2317만∼2741만 원)으로만 보면 니로는 경쟁 차종보다 싸지 않다. 그러나 서보원 기아차 이사는 “취득세 7%와 공채매입비 9%(서울 기준),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100만 원을 감안해 실제 지불 가격을 계산하면, 니로가 경쟁 디젤 모델의 동급사양 차량인 티볼리 LX, QM3 LE, 트랙스 LT보다 170만∼255만 원 싼 셈”이라고 설명했다.

축거(자동차 앞축과 뒤축 사이 거리)는 2700mm로 동급 차종 중 가장 길다. 다만 디자인에 정통 SUV가 아닌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과 해치백의 느낌이 섞여 있어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기존 국산 브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쌍용차는 이달 티볼리 길이를 4440mm로 늘린 ‘티볼리 에어’를 내놨다. 한국GM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트랙스 디젤 신모델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달 미국에서 공개된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들여올 계획이다.

화성=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동급 최고 연비, 최저 가격, 최대 공간”

기아車, 미디어 공개… 사전계약 돌입

16일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사전 계약에 돌입하며 최근 급성장 중인 소형 SUV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최고 연비(연료소비효율), 최저 가격, 최대 공간’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우기로 했다. 또 향후 현대차 ‘아이오닉’처럼 같은 플랫폼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순수전기차까지 내놓아 니로를 기아차의 친환경 전용차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지난해 쌍용차 ‘티볼리’(4만5021대), 르노삼성자동차 ‘QM3’(2만4560대), 한국GM ‘트랙스’(1만2727대)로 구성된 국산 소형 SUV 시장 판매량은 8만2308대였다. 2014년 2만8559대의 3배 수준으로 뛰었다. 반면 기아차는 ‘모하비(대형)’-‘쏘렌토(중형)’-‘스포티지(준중형)’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지만 소형 SUV는 없었다.

신규 진입자 니로의 무기는 가격 대비 성능이다. 16일 경기 화성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연 미디어 공개행사에서 기아차 측은 “니로는 동급 차종 대비 최고 연비를 갖췄다”며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아이오닉과 공유하지만 SUV라는 특성상 아이오닉보다는 연비가 소폭 낮다”고 말했다. 현재 소형 SUV에서 연비가 가장 높은 모델은 QM3 디젤(L당 17.7km)이고, 아이오닉 연비는 L당 22.4km다. 기아차는 이날 니로의 연비를 밝히진 않았으나 L당 19km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식 현대·기아차 이사는 “동급 최고 연비를 위해 하이브리드 전용 카파 1.6 GDI 엔진의 열효율을 40% 향상했고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했다”고 소개했다.

소비자 판매가격(2317만∼2741만 원)으로만 보면 니로는 경쟁 차종보다 싸지 않다. 그러나 서보원 기아차 이사는 “취득세 7%와 공채매입비 9%(서울 기준),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100만 원을 감안해 실제 지불 가격을 계산하면, 니로가 경쟁 디젤 모델의 동급사양 차량인 티볼리 LX, QM3 LE, 트랙스 LT보다 170만∼255만 원 싼 셈”이라고 설명했다.

축거(자동차 앞축과 뒤축 사이 거리)는 2700mm로 동급 차종 중 가장 길다. 다만 디자인에 정통 SUV가 아닌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과 해치백의 느낌이 섞여 있어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기존 국산 브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쌍용차는 이달 티볼리 길이를 4440mm로 늘린 ‘티볼리 에어’를 내놨다. 한국GM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트랙스 디젤 신모델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달 미국에서 공개된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들여올 계획이다.

화성=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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