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도네시아 수출용 잠수함 진수식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해외수주에 성공한 잠수함을 제작 완료한 후 공개했다.

대우조선은 24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3척의 1400t급 잠수함 중 초도함의 진수식을 열었다.

진수식에는 리아미잘드 리아꾸두(Ryamizard Ryacudu)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방위사업청 차세대사업단 정우성 단장,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 등 내외빈 60여명이 참석했다.

잠수함을 운용할 인도네시아 해군의 아데 수빤디(Ade Supandi) 참모총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해군 윤정상 잠수함사령관도 행사에 참석했다.

정성립 사장은 "전략무기로 평가받는 잠수함의 수출을 통해 양국간 신뢰에 기여하게 됐다"며 "해외 잠수함 사업의 성공적 이행을 통해 국민적 지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은 1988년말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건조된 '장보고-I'급 잠수함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연구 개발 끝에 대우조선이 독자 개발한 국내 최초의 수출형 잠수함이다.

전장 61m로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중간기항 없이 1만 해리(1만8520㎞)를 운항할 수 있다. 이는 부산항과 미국 LA항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이 잠수함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돼 인도네시아 해상안보와 영해수호 활동, 연합해군 작전 등을 수행하며 30년 이상 운용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수출입은행은 2012년 7월 잠수함 3척 수주 지원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대출계약을 체결하고 9억달러를 지원함으로써 프로젝트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 금액은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규모 수출거래 금융지원"이라고 소개했다.

대우조선은 1987년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잠수함을 수주한 이래 장보고-I급 9척, 장보고-II급 3척, 장보고-III급 신형 잠수함 2척, 1400t급 인도네시아 수출용 잠수함 3척 등 총 17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10척을 인도했고 현재 7척을 건조 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