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리디아 고, KIA 클래식서 시즌 첫 승…통산 11승

등록 2016.03.29.
리디아 고, KIA 클래식서 시즌 첫 승

통산 11승… “자신감 회복이 큰소득”… 2위 박인비도 “샷-퍼팅 감각 좋아져”

31일 개막 ANA대회 대결 관심 커져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2위 박인비(28)가 약속이나 한 듯 “자신감을 회복한 게 큰 소득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두 선수에게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 마지막 4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물었을 때였다.

이날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박인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똑같이 5언더파 67타를 친 두 선수는 3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을 앞두고 화끈하게 몸을 풀었다. 리디아 고와 박인비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해 세계 최고의 필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ANA 인스피레이션은 ‘미리 보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관심을 끌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 2위에 머문 아쉬움을 이번 우승으로 털어냈다. 파운더스컵에서 13개월 만에 컷 탈락하는 수모를 안았던 박인비 역시 슬럼프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며 ‘골프 여제’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이날 10번홀에서 퍼팅을 하다 퍼터 헤드로 공을 두 번 때리는 이른바 ‘투 터치’로 벌타를 받아 보기를 한 리디아 고는 박인비에게 1타 차까지 쫓겼지만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승리를 지켰다. 통산 11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를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61만4122달러로 장하나(60만3270달러)를 제치고 상금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사상 첫 메이저 2승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경기 도중 인비 언니가 버디를 많이 한 것을 알고 끝까지 집중했다. 샷의 일관성이 커져 메이저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3년 ANA 인스피레이션(당시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3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연초 허리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박인비는 “큰 대회를 앞두고 샷 감각과 퍼팅 등이 제자리를 찾아 앞으로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 조로 출발한 장타자 박성현(넵스)은 신지은(한화)과 공동 4위로 마쳤다. 박성현은 “긴장한 데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 실수가 많았지만 목표였던 톱10에 들어 만족한다. 다음 대회에는 더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NA 인스피레이션에 출전하는 박성현이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직행한 전인지의 뒤를 밟을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리디아 고, KIA 클래식서 시즌 첫 승

통산 11승… “자신감 회복이 큰소득”… 2위 박인비도 “샷-퍼팅 감각 좋아져”

31일 개막 ANA대회 대결 관심 커져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2위 박인비(28)가 약속이나 한 듯 “자신감을 회복한 게 큰 소득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두 선수에게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 마지막 4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물었을 때였다.

이날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박인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똑같이 5언더파 67타를 친 두 선수는 3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을 앞두고 화끈하게 몸을 풀었다. 리디아 고와 박인비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해 세계 최고의 필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ANA 인스피레이션은 ‘미리 보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관심을 끌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 2위에 머문 아쉬움을 이번 우승으로 털어냈다. 파운더스컵에서 13개월 만에 컷 탈락하는 수모를 안았던 박인비 역시 슬럼프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며 ‘골프 여제’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이날 10번홀에서 퍼팅을 하다 퍼터 헤드로 공을 두 번 때리는 이른바 ‘투 터치’로 벌타를 받아 보기를 한 리디아 고는 박인비에게 1타 차까지 쫓겼지만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승리를 지켰다. 통산 11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를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61만4122달러로 장하나(60만3270달러)를 제치고 상금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사상 첫 메이저 2승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경기 도중 인비 언니가 버디를 많이 한 것을 알고 끝까지 집중했다. 샷의 일관성이 커져 메이저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3년 ANA 인스피레이션(당시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3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연초 허리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박인비는 “큰 대회를 앞두고 샷 감각과 퍼팅 등이 제자리를 찾아 앞으로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 조로 출발한 장타자 박성현(넵스)은 신지은(한화)과 공동 4위로 마쳤다. 박성현은 “긴장한 데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 실수가 많았지만 목표였던 톱10에 들어 만족한다. 다음 대회에는 더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NA 인스피레이션에 출전하는 박성현이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직행한 전인지의 뒤를 밟을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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