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서 통일신라 관청 추정 건물터 발견…
등록 2016.03.31.7세기 초반…8세기 중반 조성된 듯
漢字새긴 토기-기와도 다수 나와
경북 경주시 월성 발굴 현장에서 통일신라시대 관청으로 추정되는 건물터가 발견됐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하나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통일신라 후기 건물 터 14기가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현장 기자설명회에서 연구소는 건물터 등에서 출토된 벼루 조각을 함께 공개했다. 이번 발굴에서만 총 50여 개의 벼루 조각이 발견됐는데 이는 동궁과 월지, 분황사에서 출토된 벼루 조각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이다. 연구소 측은 고대사회에서 문서 작업의 핵심 도구인 벼루가 발견된 만큼 이 건물 터가 궁궐 내 관청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건물터는 유물 양식과 유구(遺構·옛 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엿볼 수 있는 흔적) 양상을 고려할 때 7세기 초반∼8세기 중반까지 약 150년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에 사각형 건물터 몇 곳이 만들어진 뒤 길이가 36m에 이르는 대형 건물(정면 16칸, 측면 2칸)과 부속 건물, 담이 한꺼번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업무 공간을 넓히기 위해 동쪽 서쪽 담을 허물고 건물 8개를 증축하면서 총 14개의 건물을 지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나중에 지어진 건물 터와 담에서는 8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인화문(도장 무늬) 토기와 국화형 연화문 수막새 등이 출토됐다.
학계의 관심사인 월성 내 건물터의 첫 축조 시기는 서기 4세기로 분석됐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월성은 파사왕 22년(101년)에 축성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온다. 2∼3세기 유구나 유물이 발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연구소 관계자는 “발굴 초기 단계여서 별도의 판단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월성에서는 글자가 적힌 토기와 기와도 나왔다. 새로 발견된 명문은 ‘정도(井桃)’와 ‘전인(典人)’, ‘본(本)’, ‘동궁(東宮)’이다. 이 중 전인은 궁궐 부속 관청인 와기전(기와나 그릇을 생산하는 곳)에 소속된 실무자, 본은 신라 정치 체제인 6부 중 하나(본피부), 동궁은 태자가 거처하는 궁궐을 각각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의봉4년개토(儀鳳四年皆土)’, ‘습부(習部)’, ‘한지(漢只)’, ‘한(漢)’ 등의 글자가 새겨진 기와와 토기가 출토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굴에 들어간 월성 서쪽 성벽(A지구)도 공개됐다. 발굴 조사 결과 이 성벽의 마지막 보수 시점은 8세기 전후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서쪽 문지 근처에서 월성 내부를 출입하기 위해 조선시대에 만든 폭 3m의 통행 시설이 확인됐다. 특히 서쪽 성벽 안쪽에서 지금껏 출토된 적이 없는 특수한 형태의 기와가 나왔다. 이 기와는 신라에 기와가 처음 도입된 6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주=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경주 월성터… 벼루조각 50개 출토
7세기 초반…8세기 중반 조성된 듯
漢字새긴 토기-기와도 다수 나와
경북 경주시 월성 발굴 현장에서 통일신라시대 관청으로 추정되는 건물터가 발견됐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하나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통일신라 후기 건물 터 14기가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현장 기자설명회에서 연구소는 건물터 등에서 출토된 벼루 조각을 함께 공개했다. 이번 발굴에서만 총 50여 개의 벼루 조각이 발견됐는데 이는 동궁과 월지, 분황사에서 출토된 벼루 조각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이다. 연구소 측은 고대사회에서 문서 작업의 핵심 도구인 벼루가 발견된 만큼 이 건물 터가 궁궐 내 관청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건물터는 유물 양식과 유구(遺構·옛 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엿볼 수 있는 흔적) 양상을 고려할 때 7세기 초반∼8세기 중반까지 약 150년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에 사각형 건물터 몇 곳이 만들어진 뒤 길이가 36m에 이르는 대형 건물(정면 16칸, 측면 2칸)과 부속 건물, 담이 한꺼번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업무 공간을 넓히기 위해 동쪽 서쪽 담을 허물고 건물 8개를 증축하면서 총 14개의 건물을 지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나중에 지어진 건물 터와 담에서는 8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인화문(도장 무늬) 토기와 국화형 연화문 수막새 등이 출토됐다.
학계의 관심사인 월성 내 건물터의 첫 축조 시기는 서기 4세기로 분석됐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월성은 파사왕 22년(101년)에 축성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온다. 2∼3세기 유구나 유물이 발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연구소 관계자는 “발굴 초기 단계여서 별도의 판단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월성에서는 글자가 적힌 토기와 기와도 나왔다. 새로 발견된 명문은 ‘정도(井桃)’와 ‘전인(典人)’, ‘본(本)’, ‘동궁(東宮)’이다. 이 중 전인은 궁궐 부속 관청인 와기전(기와나 그릇을 생산하는 곳)에 소속된 실무자, 본은 신라 정치 체제인 6부 중 하나(본피부), 동궁은 태자가 거처하는 궁궐을 각각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의봉4년개토(儀鳳四年皆土)’, ‘습부(習部)’, ‘한지(漢只)’, ‘한(漢)’ 등의 글자가 새겨진 기와와 토기가 출토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굴에 들어간 월성 서쪽 성벽(A지구)도 공개됐다. 발굴 조사 결과 이 성벽의 마지막 보수 시점은 8세기 전후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서쪽 문지 근처에서 월성 내부를 출입하기 위해 조선시대에 만든 폭 3m의 통행 시설이 확인됐다. 특히 서쪽 성벽 안쪽에서 지금껏 출토된 적이 없는 특수한 형태의 기와가 나왔다. 이 기와는 신라에 기와가 처음 도입된 6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주=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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