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2 흑표전차 100대 추가 배치…北 기갑 전력 대응

등록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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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대 추가 생산에 8000억원 필요

재래식 전력에 과도한 예산 투입 지적도

군 당국이 K-2 흑표전차 100여대를 추가 생산해 최전방 지역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군 기갑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밀 공격이나 항공 전력이 주로 투입되는 현대전 양상에 맞지 않는 재래식 전력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2 흑표전차의 대당 가격은 약 80억원이다. 100여대를 추가 생산하려면 8000억여원이 필요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육군에서 지속적으로 신형 전차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전방 지역의 우리 군 기갑 전력을 증강할 필요가 있어 K-2 흑표전차를 추가 생산·배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당초 K-2 흑표전차를 200여대만 전력화할 계획이었으나, 북한군 기갑 전력에 대한 우세를 위해 100여대를 추가 생산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선군호', '천마호' 등 신형 전차 수백대를 개발 또는 전력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전차는 4500여대로, 우리 군 보다 2000대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전방 부대의 구형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K-2 흑표전차를 추가 전력화하는 것"이라며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육군이 가지고 있는 구형 M계열 전차 도태와 관련해 K-2 전차를 포함, 기동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 기술적인 부분이나 환경 등이 바뀌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소요가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전에서는 '전차 대(對) 전차' 대결보다는, 적의 전차를 선제 타격할 수 있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전투기의 공대지 미사일 등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이 재래식 전력에 대한 과도한 예산 투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군 당국이 지난 3월 '2017∼2021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 K-2 흑표전차 추가 배치에 대해 별다른 설명 없이 넘어갔다가 언론 보도 이후 뒤늦게 해명에 나서면서 "방산업계의 눈치를 보느라 슬쩍 끼워넣은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전력 증강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4년부터 실전배치된 K-2 흑표전차는 120mm 활강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지상에서는 1500마력으로 최대 시속 70㎞로 기동할 수 있다. 스노클(Snorkel) 기능을 활용해 4m 수심의 강물에 잠긴 채 도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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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대 추가 생산에 8000억원 필요

재래식 전력에 과도한 예산 투입 지적도

군 당국이 K-2 흑표전차 100여대를 추가 생산해 최전방 지역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군 기갑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밀 공격이나 항공 전력이 주로 투입되는 현대전 양상에 맞지 않는 재래식 전력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2 흑표전차의 대당 가격은 약 80억원이다. 100여대를 추가 생산하려면 8000억여원이 필요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육군에서 지속적으로 신형 전차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전방 지역의 우리 군 기갑 전력을 증강할 필요가 있어 K-2 흑표전차를 추가 생산·배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당초 K-2 흑표전차를 200여대만 전력화할 계획이었으나, 북한군 기갑 전력에 대한 우세를 위해 100여대를 추가 생산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선군호', '천마호' 등 신형 전차 수백대를 개발 또는 전력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전차는 4500여대로, 우리 군 보다 2000대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전방 부대의 구형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K-2 흑표전차를 추가 전력화하는 것"이라며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육군이 가지고 있는 구형 M계열 전차 도태와 관련해 K-2 전차를 포함, 기동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 기술적인 부분이나 환경 등이 바뀌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소요가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전에서는 '전차 대(對) 전차' 대결보다는, 적의 전차를 선제 타격할 수 있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전투기의 공대지 미사일 등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이 재래식 전력에 대한 과도한 예산 투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군 당국이 지난 3월 '2017∼2021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 K-2 흑표전차 추가 배치에 대해 별다른 설명 없이 넘어갔다가 언론 보도 이후 뒤늦게 해명에 나서면서 "방산업계의 눈치를 보느라 슬쩍 끼워넣은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전력 증강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4년부터 실전배치된 K-2 흑표전차는 120mm 활강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지상에서는 1500마력으로 최대 시속 70㎞로 기동할 수 있다. 스노클(Snorkel) 기능을 활용해 4m 수심의 강물에 잠긴 채 도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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