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호랑이 사원’ 서 새끼 호랑이 시신 40구 발견

등록 2016.06.02.
태국의 유명한 '호랑이 불교 사원' 냉동고에서 호랑이 새끼 시신 40구가 발견됐다. 이 사원이 그동안 불법 야생동물 매매 및 사육, 학대 혐의를 받아왔다는 의혹에 힘을 실어주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BBC 등에 따르면, 태국 칸차나부리주의 왓 파 루앙 타 부아 불교 사원 내에서 호랑이 포획 및 이송 작전을 벌이던 당국자들이 냉동고에서 호랑이 새끼 시신 40구를 발견했다. 이날 태국 소셜미디어에는 얼어붙은 호랑이 새끼 시신들이 마루 위에 놓여있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현장을 지켜본 동물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 프렌즈재단의 톰 테일러는 이날 BBC에 호랑이 새끼 시신이 발견된 냉동고 안에는 다른 야생동물들의 부위들도 보관돼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의 한 기자도 냉동고에서 동물의 내장, 곰 등의 동물 부위가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지난 5월 30일부터 왓 파 루앙 타 부아 사원 내에서 호랑이 포획 작전을 벌이고 있다.사원은 최근 동물원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재원과 시설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정부의 허가를 받아내지 못했다. 게다가 당국 및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호랑이를 확보하기 위해 불법밀매 및 사육을 하고 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 태국 법원은 혐의를 인정해 호랑이를 다른 시설로 이송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사원 당국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왓 파 루앙 타 부아 사원은 호랑이들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인기 관광지가 돼왔다. 국내 동물프로그램에 소개된 적도 있다. 관람객들은 돈을 내면 호랑이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태국 법에 따르면 불교사원은 일체 관람료나 입장료를 받을 수없도록 돼있다.

앞서 지난해 국제동물보호단체 '케어 포 더 와일드'는 사원의 승려들이 호랑이들에게 마취제를 투여하는가 하면 약물 중독으로 죽은 호랑이를 무단 폐기한다고 폭로한 적이 있다. 라오스로부터 호랑이를 밀매한 정황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원측은 호랑이들에게 생고기가 아닌 우유를 먹여 야생성을 통제하고 있다며, 마치 호랑이들이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온순해진 것인양 홍보하곤 했다.

뉴시스

태국의 유명한 '호랑이 불교 사원' 냉동고에서 호랑이 새끼 시신 40구가 발견됐다. 이 사원이 그동안 불법 야생동물 매매 및 사육, 학대 혐의를 받아왔다는 의혹에 힘을 실어주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BBC 등에 따르면, 태국 칸차나부리주의 왓 파 루앙 타 부아 불교 사원 내에서 호랑이 포획 및 이송 작전을 벌이던 당국자들이 냉동고에서 호랑이 새끼 시신 40구를 발견했다. 이날 태국 소셜미디어에는 얼어붙은 호랑이 새끼 시신들이 마루 위에 놓여있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현장을 지켜본 동물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 프렌즈재단의 톰 테일러는 이날 BBC에 호랑이 새끼 시신이 발견된 냉동고 안에는 다른 야생동물들의 부위들도 보관돼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의 한 기자도 냉동고에서 동물의 내장, 곰 등의 동물 부위가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지난 5월 30일부터 왓 파 루앙 타 부아 사원 내에서 호랑이 포획 작전을 벌이고 있다.사원은 최근 동물원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재원과 시설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정부의 허가를 받아내지 못했다. 게다가 당국 및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호랑이를 확보하기 위해 불법밀매 및 사육을 하고 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 태국 법원은 혐의를 인정해 호랑이를 다른 시설로 이송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사원 당국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왓 파 루앙 타 부아 사원은 호랑이들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인기 관광지가 돼왔다. 국내 동물프로그램에 소개된 적도 있다. 관람객들은 돈을 내면 호랑이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태국 법에 따르면 불교사원은 일체 관람료나 입장료를 받을 수없도록 돼있다.

앞서 지난해 국제동물보호단체 '케어 포 더 와일드'는 사원의 승려들이 호랑이들에게 마취제를 투여하는가 하면 약물 중독으로 죽은 호랑이를 무단 폐기한다고 폭로한 적이 있다. 라오스로부터 호랑이를 밀매한 정황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원측은 호랑이들에게 생고기가 아닌 우유를 먹여 야생성을 통제하고 있다며, 마치 호랑이들이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온순해진 것인양 홍보하곤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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