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800톤급 신형 호위함 ‘대구함’ 진수

성능 향상된 음파탐지기 탑재,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적용
내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거친 뒤 2018년 후반기 배치

2800톤급 신형 호위함(FFG-Ⅱ)인 \'대구함\' 진수식이 2일 오후 2시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다고 해군이 이날 밝혔다.

대구함은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을 비롯한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신형 호위함이다. 전투함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갖췄다.

전장 122m, 전폭 14m, 높이 34m, 무게 2800톤, 최대 속력 30노트이며, 해상작전 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5인치 및 20mm 함포(Phalanx·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유도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 등을 장착할 예정이다.

특히 적의 육상 시설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 합동작전 수행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해군은 기대하고 있다.

선체고정식 음파탐지기(소나·HMS)와 함께 현재 구축함에서 운용하는 것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예인선배열 소나(TASS)를 탑재한다. 우리 해군 전투함 중 처음으로 수중방사소음 감소를 위해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갖췄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빠른 속력을 내야 하는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터빈을 사용하고 평상시 경비임무 등에서는 디젤 발전기로 추진전동기를 구동해 항해하는 방식이다. 기존 인천급 호위함(FFG-I·2500톤)에 비해 잠수함 탐지능력 및 함정 생존성이 더욱 보강된 것이라고 해군은 전했다.

신형 호위함은 동·서·남해 해역함대에서 30년 넘게 운용하고 있는 구형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게 된다.

해군은 광역시·도의 지명을 호위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온 전통에 따라 동해 수호 임무를 마치고 1994년 퇴역한 \'대구함(DD-917)\'을 이어 이번 신형 호위함 1번함의 함명을 \'대구함\'으로 제정했다. 대구함은 내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친 뒤 2018년 후반기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을 주빈으로 이범림 해군사관학교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등 해군과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함 건조 경과보고, 함명 선포,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의 기념사, 유공자 포상, 대구광역시장의 축사, 진수 및 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된다.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권 시장의 부인 이정원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게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