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반대’ 英의원 피격 사망…찬반 캠페인 일시 중단

등록 2016.06.17.
오는 23일 국민투표로 찬반을 가릴 예정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유세를 벌이던 영국 노동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구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고 경찰이 밝혔다.

작년 총선에서 당선된 콕스 의원은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이 EU에 그대로 남아야 한다고 선거구민을 설득하다가 변을 당했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캠페인을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고 언명하고 관련 찬반운동 단체들도 그간 치열하게 펼쳐지던 활동을 멈추기로 하면서 일시 '휴지' 상태를 맞게 됐다.

경찰은 조 콕스(41) 하원의원이 이날 오후 1시 직전 웨스트 요크셔의 버스톨 길거리에서 흉기에 찔린 후 다시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PA 통신에 따르면 콕스 의원이 버스톨에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남자 두 명이 다툼에 관여했다가 피격당했다.



목격자인 히템 벤 압달라는 두 남자 중 하나가 콕스 의원과 시비가 벌어졌고 그가 권총을 꺼내 2차례 발사했다고 말했다.

근처 카페 주인인 클라크 로스웰은 용의자가 처음 발포로 콕스 의원을 쓰러트린 다음 두 차례로 더 쐈으며 그중 마지막 한 발은 콕스 의원에 접근해 머리 근처를 향해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목격자 산지브 쿠마르는 범인이 예리한 흉기로 콕스 의원을 찔렀으며 콕스 의원의 입과 코에서 피가 흘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콕스 의원을 공격한 52세 남자를 체포했다며 다른 77세 남성도 공격을 받아 다쳤다고 설명했다.

총격 후 약 15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해 콕스 의원을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채 1시간도 못돼 의사는 콕스 의원이 사망했다고 판정했다.

웨스트 요크셔 경찰서 디 콜린스 서장 대행은 이번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판단해 연루한 공범을 찾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콜린스 서장 대행은 "범행에 쓰인 흉기들을 수거했다"고만 말했다.

경찰 당국은 콕스 의원 피살이 아직 국제 테러조직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테러사건일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정치인에 대해 총격을 가하는 등 폭력사건은 드물기 때문에 경찰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콕스 의원이 변을 당했다는 소식은 대단히 비극적이고 가공할만한 것"이라며 "우린 위대한 스타를 잃었으며, 그는 큰 열정과 원대한 포부를 가진 위대한 의원"이라고 추모했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당수도 " 노동당과 당원 모두, 전체 영국이 오늘 조 콕스 의원의 끔찍한 참사로 충격 속에 빠졌다"고 애도했다.

국제자선단체 직원 출신인 콕스 의원은 두 자녀를 두었으며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당선했다.

콕스 의원은 시리아 내전에 관해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면서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격퇴를 위한 군사개입에 소극적인 캐머런 정부를 질타해왔다.

지난 20년 동안 영국 의원이 선거구에서 유권자와 만나 고충과 불만 사항을 듣다가 피습을 당한 것은 두 번뿐이다.

2010년 5월 노동당 하원의원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성직자의 온라인 설교를 듣고 과격사상에 물든 여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배를 찔려 부상한 적이 있다.

AP·신화/뉴시스

오는 23일 국민투표로 찬반을 가릴 예정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유세를 벌이던 영국 노동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구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고 경찰이 밝혔다.

작년 총선에서 당선된 콕스 의원은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이 EU에 그대로 남아야 한다고 선거구민을 설득하다가 변을 당했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캠페인을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고 언명하고 관련 찬반운동 단체들도 그간 치열하게 펼쳐지던 활동을 멈추기로 하면서 일시 '휴지' 상태를 맞게 됐다.

경찰은 조 콕스(41) 하원의원이 이날 오후 1시 직전 웨스트 요크셔의 버스톨 길거리에서 흉기에 찔린 후 다시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PA 통신에 따르면 콕스 의원이 버스톨에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남자 두 명이 다툼에 관여했다가 피격당했다.



목격자인 히템 벤 압달라는 두 남자 중 하나가 콕스 의원과 시비가 벌어졌고 그가 권총을 꺼내 2차례 발사했다고 말했다.

근처 카페 주인인 클라크 로스웰은 용의자가 처음 발포로 콕스 의원을 쓰러트린 다음 두 차례로 더 쐈으며 그중 마지막 한 발은 콕스 의원에 접근해 머리 근처를 향해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목격자 산지브 쿠마르는 범인이 예리한 흉기로 콕스 의원을 찔렀으며 콕스 의원의 입과 코에서 피가 흘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콕스 의원을 공격한 52세 남자를 체포했다며 다른 77세 남성도 공격을 받아 다쳤다고 설명했다.

총격 후 약 15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해 콕스 의원을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채 1시간도 못돼 의사는 콕스 의원이 사망했다고 판정했다.

웨스트 요크셔 경찰서 디 콜린스 서장 대행은 이번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판단해 연루한 공범을 찾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콜린스 서장 대행은 "범행에 쓰인 흉기들을 수거했다"고만 말했다.

경찰 당국은 콕스 의원 피살이 아직 국제 테러조직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테러사건일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정치인에 대해 총격을 가하는 등 폭력사건은 드물기 때문에 경찰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콕스 의원이 변을 당했다는 소식은 대단히 비극적이고 가공할만한 것"이라며 "우린 위대한 스타를 잃었으며, 그는 큰 열정과 원대한 포부를 가진 위대한 의원"이라고 추모했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당수도 " 노동당과 당원 모두, 전체 영국이 오늘 조 콕스 의원의 끔찍한 참사로 충격 속에 빠졌다"고 애도했다.

국제자선단체 직원 출신인 콕스 의원은 두 자녀를 두었으며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당선했다.

콕스 의원은 시리아 내전에 관해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면서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격퇴를 위한 군사개입에 소극적인 캐머런 정부를 질타해왔다.

지난 20년 동안 영국 의원이 선거구에서 유권자와 만나 고충과 불만 사항을 듣다가 피습을 당한 것은 두 번뿐이다.

2010년 5월 노동당 하원의원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성직자의 온라인 설교를 듣고 과격사상에 물든 여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배를 찔려 부상한 적이 있다.

AP·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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