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북상… 경기 6일까지 최대 300mm ‘물폭탄’

등록 2016.07.05.
장마전선 북상… 7일까지 머물러

중부지방 5일도 시간당 30mm 폭우… 부산 8m 축대 붕괴 주민 긴급대피

봉화선 무궁화호 열차 낙석에 탈선

장마전선이 비구름을 몰고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폭탄이 터졌다. 4일 오후 11시 세종, 대전, 충북, 충남 등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경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장마전선은 7일까지 중부지방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갑천 만년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6일 밤까지 경기지역서 100∼200mm의 비가 내리고 최대 300mm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른 오전부터 충청 이남 상당수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되고 비 피해도 잇달았다.

4일 오전 8시 21분경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영동선 굴현터널 입구에서 무궁화호 1671호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42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열차는 영동선 석포역에서 승부역 방향으로 가던 중 기관사가 낙석을 발견해 급정거했고 기관차 1량, 발전차 1량, 객차 4량 등 6량 가운데 기관차가 탈선했다.

이날 오전 8시경 부산 동구의 한 주택가 인근 공원에서는 높이 8m가량의 축대가 붕괴되며 다량의 토사가 도로에 쏟아져 일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무너진 흙더미에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앞서 오전 3시경 사상구의 한 빌라 1층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사상구의 한 상가 건물 지하와 부산진구의 한 지하 노래방이 물에 잠겼다. 이처럼 남부지방을 거쳐 북상한 장마전선은 4일 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은 5일과 6일 아침 사이 천둥 번개와 함께 시간당 30mm에 이르는 강한 비가 내리겠다.

반면 남부지방은 장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5일 새벽에는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그러나 장마전선이 유동적인 만큼 남부지방에서도 7일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7일을 지나면서 장맛비는 멎겠으나 9일 다시 남해안을 중심으로 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호 태풍 ‘네파탁’의 이동 경로에 따라 무거운 비구름이 모일 수 있어 앞으로의 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장마전선 북상… 7일까지 머물러

중부지방 5일도 시간당 30mm 폭우… 부산 8m 축대 붕괴 주민 긴급대피

봉화선 무궁화호 열차 낙석에 탈선

장마전선이 비구름을 몰고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폭탄이 터졌다. 4일 오후 11시 세종, 대전, 충북, 충남 등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경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장마전선은 7일까지 중부지방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갑천 만년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6일 밤까지 경기지역서 100∼200mm의 비가 내리고 최대 300mm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른 오전부터 충청 이남 상당수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되고 비 피해도 잇달았다.

4일 오전 8시 21분경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영동선 굴현터널 입구에서 무궁화호 1671호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42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열차는 영동선 석포역에서 승부역 방향으로 가던 중 기관사가 낙석을 발견해 급정거했고 기관차 1량, 발전차 1량, 객차 4량 등 6량 가운데 기관차가 탈선했다.

이날 오전 8시경 부산 동구의 한 주택가 인근 공원에서는 높이 8m가량의 축대가 붕괴되며 다량의 토사가 도로에 쏟아져 일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무너진 흙더미에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앞서 오전 3시경 사상구의 한 빌라 1층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사상구의 한 상가 건물 지하와 부산진구의 한 지하 노래방이 물에 잠겼다. 이처럼 남부지방을 거쳐 북상한 장마전선은 4일 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은 5일과 6일 아침 사이 천둥 번개와 함께 시간당 30mm에 이르는 강한 비가 내리겠다.

반면 남부지방은 장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5일 새벽에는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그러나 장마전선이 유동적인 만큼 남부지방에서도 7일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7일을 지나면서 장맛비는 멎겠으나 9일 다시 남해안을 중심으로 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호 태풍 ‘네파탁’의 이동 경로에 따라 무거운 비구름이 모일 수 있어 앞으로의 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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