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서 최대 규모 군사훈련

등록 2016.07.11.
12일 예정된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관련 판결을 앞두고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특히 중국중앙(CC)TV의 뉴스전문채널(CCTV 13)은 이날 오후 6시 반 황금시간대에 3분 45초에 걸쳐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진행한 미사일과 함포 등의 실탄 사격 훈련 장면을 내보냈다. 제팡(解放)군보는 “공중통제, 해상전투, 대잠수함 작전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소송 제기국인 필리핀의 주장을 상당 부분 수용한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을 겨냥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뿐만 아니라 전날 나온 한미 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카오의 군사전문가 황둥(黃東) 국제군사학회 회장은 “훈련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하이난(海南) 섬과 시사(西沙) 군도 인근 남중국해 해역을 무대로 5일부터 PCA 판결 하루 전인 11일까지 진행된다.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 함대뿐 아니라 북해 함대와 동해 함대도 참가했다. 3개 함대의 최신 구축함과 순양함 등 100척 이상의 함정과 젠(殲)-11 등 전투기 수십 대가 홍군(紅軍)과 남군(藍軍)으로 나뉘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실탄 사격 훈련을 벌였다. 우성리(吳勝利·중앙군사위원) 해군사령원(참모총장) 등 중국군 최고 계급인 상장(한국의 대장에 해당) 4명이 현장에서 훈련을 지휘했다.

한편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9일 사설에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판결이 나오면 중국이 유엔해양법협약에서 탈퇴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12일 예정된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관련 판결을 앞두고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특히 중국중앙(CC)TV의 뉴스전문채널(CCTV 13)은 이날 오후 6시 반 황금시간대에 3분 45초에 걸쳐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진행한 미사일과 함포 등의 실탄 사격 훈련 장면을 내보냈다. 제팡(解放)군보는 “공중통제, 해상전투, 대잠수함 작전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소송 제기국인 필리핀의 주장을 상당 부분 수용한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을 겨냥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뿐만 아니라 전날 나온 한미 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카오의 군사전문가 황둥(黃東) 국제군사학회 회장은 “훈련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하이난(海南) 섬과 시사(西沙) 군도 인근 남중국해 해역을 무대로 5일부터 PCA 판결 하루 전인 11일까지 진행된다.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 함대뿐 아니라 북해 함대와 동해 함대도 참가했다. 3개 함대의 최신 구축함과 순양함 등 100척 이상의 함정과 젠(殲)-11 등 전투기 수십 대가 홍군(紅軍)과 남군(藍軍)으로 나뉘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실탄 사격 훈련을 벌였다. 우성리(吳勝利·중앙군사위원) 해군사령원(참모총장) 등 중국군 최고 계급인 상장(한국의 대장에 해당) 4명이 현장에서 훈련을 지휘했다.

한편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9일 사설에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판결이 나오면 중국이 유엔해양법협약에서 탈퇴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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