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센카쿠 몰려온 中선박들… 中-日 ‘갈등 격화’

등록 2016.08.08.
영유권 분쟁지역서 3일째 ‘시위’ 中-日 서로 “영해 침범” 비난

中, 동중국해 가스전에 레이더 설치… 日정부, 軍시설 설치 가능성 촉각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인근에 연 3일째 중국 선박이 무더기로 접근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영유권 분쟁 지역에 중국의 관영 및 민간 선박이 잇따라 출몰하는 것은 자국의 영해라는 점을 주장하는 동시에 일본이 개입한 남중국해 문제를 뒤흔들겠다는 중국의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7일 오전 10시경 일본 정부가 자국 영해로 규정한 센카쿠 열도 인근 수역에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이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정부가 설정한 접속수역(12∼24해리 구간)에도 중국 해경국 선박 7척이 들어왔다.

앞서 6일에도 해경국 선박 7척과 중국 어선 약 230척이 떼를 지어 접속수역에 들어왔으며 5일에도 중국 해경국 선박 2척과 중국 어선 6척이 일본 정부가 영해로 규정한 수역에 접근했다. 중국 정부 소속의 선박과 어선이 동시에 같은 지역에 들어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특히 230척이나 되는 중국 어선이 한꺼번에 일본 영해 주변에 등장한 것도 전례가 없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 해경 선박의 센카쿠 열도 접근은 영해 침범이라며 매번 중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하지만 댜오위다오를 고유의 영토로 여기는 중국은 “당신네 선박이 우리나라 관할 해역을 침입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중국 선박의 센카쿠 열도 접근이 잇따르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총리관저에서 관계자들과 대책을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우발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동중국해 가스전에 설치한 시설물에 레이더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중국이 가스전에 설치한 16개의 구조물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제12기’라고 부르는 시설물에 레이더와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확인됐으며 방위성이 사진 분석 등을 통해 수상 레이더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주로 좁은 범위에서 수상 수색에 사용되는 레이더로 항공기 접근 등을 확인하는 능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신문에 “해상시설을 군사 거점으로 활용하는 첫걸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을 동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고 경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배척하는 판결을 내린 것을 일본이 지지한 것에 대해 중국이 반발해 센카쿠 열도 인근에 반복적으로 선박을 보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일본은 각기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영유권 분쟁지역서 3일째 ‘시위’ 中-日 서로 “영해 침범” 비난

中, 동중국해 가스전에 레이더 설치… 日정부, 軍시설 설치 가능성 촉각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인근에 연 3일째 중국 선박이 무더기로 접근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영유권 분쟁 지역에 중국의 관영 및 민간 선박이 잇따라 출몰하는 것은 자국의 영해라는 점을 주장하는 동시에 일본이 개입한 남중국해 문제를 뒤흔들겠다는 중국의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7일 오전 10시경 일본 정부가 자국 영해로 규정한 센카쿠 열도 인근 수역에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이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정부가 설정한 접속수역(12∼24해리 구간)에도 중국 해경국 선박 7척이 들어왔다.

앞서 6일에도 해경국 선박 7척과 중국 어선 약 230척이 떼를 지어 접속수역에 들어왔으며 5일에도 중국 해경국 선박 2척과 중국 어선 6척이 일본 정부가 영해로 규정한 수역에 접근했다. 중국 정부 소속의 선박과 어선이 동시에 같은 지역에 들어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특히 230척이나 되는 중국 어선이 한꺼번에 일본 영해 주변에 등장한 것도 전례가 없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 해경 선박의 센카쿠 열도 접근은 영해 침범이라며 매번 중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하지만 댜오위다오를 고유의 영토로 여기는 중국은 “당신네 선박이 우리나라 관할 해역을 침입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중국 선박의 센카쿠 열도 접근이 잇따르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총리관저에서 관계자들과 대책을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우발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동중국해 가스전에 설치한 시설물에 레이더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중국이 가스전에 설치한 16개의 구조물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제12기’라고 부르는 시설물에 레이더와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확인됐으며 방위성이 사진 분석 등을 통해 수상 레이더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주로 좁은 범위에서 수상 수색에 사용되는 레이더로 항공기 접근 등을 확인하는 능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신문에 “해상시설을 군사 거점으로 활용하는 첫걸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을 동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고 경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배척하는 판결을 내린 것을 일본이 지지한 것에 대해 중국이 반발해 센카쿠 열도 인근에 반복적으로 선박을 보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일본은 각기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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