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무역액 6년만에 최저 수준…한국수출 7위

등록 2016.08.23.
한국수출, 佛에 밀려 7위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올 상반기(1∼6월) 세계무역액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출액 순위가 7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22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주요 71개국 간 무역액(수출액+수입액)은 14조4250억 달러(약 1경6254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2540억 달러)보다 5.4%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10년 상반기 13조3600억 달러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세계 무역 규모가 줄면서 각국의 수출액도 급감했다. 특히 한국은 올해 상반기 2418억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9.9%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5.5% 줄어든 데 비해 감소폭이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 전체 수출 순위에서도 프랑스(2545억 달러)에 밀려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수출 세계 1위는 중국(9842억 달러)이었고 미국(7112억 달러)과 독일(6747억 달러), 일본(3093억 달러), 네덜란드(2778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상반기 수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국가는 원유 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줄었다. 아시아 국가의 수출 감소도 두드러졌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고 말레이시아(―10.2%), 싱가포르(―10.0%)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수출액도 7.7% 줄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이달 수출이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8월에 비해 조업 일수가 이틀 많은 데다 지난해 8월 수출이 전년보다 15.1% 줄어 상대적으로 이달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한국수출, 佛에 밀려 7위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올 상반기(1∼6월) 세계무역액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출액 순위가 7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22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주요 71개국 간 무역액(수출액+수입액)은 14조4250억 달러(약 1경6254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2540억 달러)보다 5.4%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10년 상반기 13조3600억 달러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세계 무역 규모가 줄면서 각국의 수출액도 급감했다. 특히 한국은 올해 상반기 2418억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9.9%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5.5% 줄어든 데 비해 감소폭이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 전체 수출 순위에서도 프랑스(2545억 달러)에 밀려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수출 세계 1위는 중국(9842억 달러)이었고 미국(7112억 달러)과 독일(6747억 달러), 일본(3093억 달러), 네덜란드(2778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상반기 수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국가는 원유 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줄었다. 아시아 국가의 수출 감소도 두드러졌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고 말레이시아(―10.2%), 싱가포르(―10.0%)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수출액도 7.7% 줄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이달 수출이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8월에 비해 조업 일수가 이틀 많은 데다 지난해 8월 수출이 전년보다 15.1% 줄어 상대적으로 이달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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