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패럴림픽 한국선수단 본진 출국… 9월 7일 개막

등록 2016.08.24.
패럴림픽 9월 7일 개막… 선수단 본진 23일 출국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꺼진 성화는 다음 달 7일(현지 시간) 다시 불을 밝힌다. 18일까지 계속되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위해서다.

2016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본진이 23일 출국했다. 전체 139명(선수 81명, 임원 58명) 가운데 수영, 양궁, 유도, 육상, 탁구, 테니스, 조정 등 7개 종목 선수단 80명이 포함됐다. 행선지는 리우가 아닌 미국 애틀랜타. 1968년 제3회 텔아비브(이스라엘) 대회부터 출전해 온 한국 선수단이 해외 전지훈련을 거쳐 개최 도시에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우와의 시차가 12시간이나 되는 한국 대신 1시간밖에 나지 않는 애틀랜타에서 적응을 마친 뒤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차 적응 전지훈련’은 전세기를 포기하고 선택한 방법이다.

규모가 크고 예산 지원이 많은 올림픽 선수단은 별 걱정 없이 전세기를 이용할 수 있지만 패럴림픽 선수단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창옥 대한장애인체육회 훈련지원부 차장은 “일정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세기를 띄우려면 15억 원 이상이 들어간다. 기존 항공편을 이용하면 8억 원 안팎이 든다. 장거리 비행이 고통스러운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서는 전세기가 좋지만 이럴 경우 좌석이 절반 넘게 빈다. 게다가 리우에 가려면 전세기라도 급유 때문에 경유지를 거쳐야 해 시간 절감 효과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장애인체육회는 전지훈련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현지 실사를 했다. 애틀랜타는 스포츠 시설이 잘 정비돼 있는 데다 저렴한 숙박 시설도 많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는 출전하는 11개 종목 모든 선수가 애틀랜타를 거칠 계획이었지만 사격, 사이클, 보치아, 역도 등 4개 종목은 빠졌다. 조 차장은 “현지에 훈련 시설이 없거나 일정상 리우 선수촌에 들어간 뒤에도 시차 적응을 할 시간이 충분한 종목들은 지도자들과 의논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본진에는 시차 적응 전문가도 동행했다. 4년 전 런던에서 이 문제로 애를 먹었던 탓에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비를 했다. 정재준 선수단장은 “각계의 도움으로 전지훈련을 하는 만큼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선수단 주장인 이하걸(휠체어테니스)은 “언론에서 올림픽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하는데 우리가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세기의 대안인 시차 적응 전지훈련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한국은 리우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이상으로 종합 순위 12위 이내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패럴림픽 9월 7일 개막… 선수단 본진 23일 출국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꺼진 성화는 다음 달 7일(현지 시간) 다시 불을 밝힌다. 18일까지 계속되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위해서다.

2016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본진이 23일 출국했다. 전체 139명(선수 81명, 임원 58명) 가운데 수영, 양궁, 유도, 육상, 탁구, 테니스, 조정 등 7개 종목 선수단 80명이 포함됐다. 행선지는 리우가 아닌 미국 애틀랜타. 1968년 제3회 텔아비브(이스라엘) 대회부터 출전해 온 한국 선수단이 해외 전지훈련을 거쳐 개최 도시에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우와의 시차가 12시간이나 되는 한국 대신 1시간밖에 나지 않는 애틀랜타에서 적응을 마친 뒤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차 적응 전지훈련’은 전세기를 포기하고 선택한 방법이다.

규모가 크고 예산 지원이 많은 올림픽 선수단은 별 걱정 없이 전세기를 이용할 수 있지만 패럴림픽 선수단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창옥 대한장애인체육회 훈련지원부 차장은 “일정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세기를 띄우려면 15억 원 이상이 들어간다. 기존 항공편을 이용하면 8억 원 안팎이 든다. 장거리 비행이 고통스러운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서는 전세기가 좋지만 이럴 경우 좌석이 절반 넘게 빈다. 게다가 리우에 가려면 전세기라도 급유 때문에 경유지를 거쳐야 해 시간 절감 효과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장애인체육회는 전지훈련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현지 실사를 했다. 애틀랜타는 스포츠 시설이 잘 정비돼 있는 데다 저렴한 숙박 시설도 많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는 출전하는 11개 종목 모든 선수가 애틀랜타를 거칠 계획이었지만 사격, 사이클, 보치아, 역도 등 4개 종목은 빠졌다. 조 차장은 “현지에 훈련 시설이 없거나 일정상 리우 선수촌에 들어간 뒤에도 시차 적응을 할 시간이 충분한 종목들은 지도자들과 의논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본진에는 시차 적응 전문가도 동행했다. 4년 전 런던에서 이 문제로 애를 먹었던 탓에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비를 했다. 정재준 선수단장은 “각계의 도움으로 전지훈련을 하는 만큼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선수단 주장인 이하걸(휠체어테니스)은 “언론에서 올림픽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하는데 우리가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세기의 대안인 시차 적응 전지훈련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한국은 리우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이상으로 종합 순위 12위 이내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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