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속타는 농어민들… ‘양식장 떼죽음·농경지 쑥대밭’
등록 2016.08.26.○ 남해안 양식장 초토화
“활력이 넘치던 섬 마을에 적막만 흐르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군 금일도 하화전리 안주빈 씨(46)는 25일 폐사한 전복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했다. 이 마을 20개 어가는 모두 전복 폐사 피해를 봤다. 안 씨는 “기록적인 폭염에 게릴라성 적조 띠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고수온 현상이 겹쳐 전복이 대량 폐사했다”고 말했다. 금일도에서는 475개 어가가 전복 1억4400만 마리를 키운다. 현재까지 어가 양식장 257곳에서 전복 4942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380억 원. 죽어가는 전복이 많아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커지고 있다.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서는 바지락 등 패류 72ha(6억8000만 원), 고흥군 금산면에서는 전복 438만 마리(32억 원), 여수에서는 우럭 참돔 돌돔 등 69만 마리(3억 원) 등이 죽어 나갔다. 전남도는 어패류 폐사가 392건에 추정 피해액이 497억 원이라고 밝혔다.
폭염의 기세는 수그러들지만 바닷물은 당분간 계속 뜨거울 것으로 보여 피해 확대가 불가피하다. 서영상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은 “경남 통영에서 전남 여수까지 연안 해역의 고수온 현상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산물 폐사의 원인이 고수온으로 판명 나도 재해보험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 이런 피해를 경험한 적이 거의 없다 보니 어민 대부분은 관련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고수온 특약에 가입한 어가는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 폭염 꺾이니 이제는 가뭄 걱정
폭염의 여파는 바다에 이어 육지의 가뭄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3일까지 전국 가뭄 피해 지역은 논 6469ha, 밭 2만861ha에 이른다. 전국 8월 평균 강수량은 27.4mm로 평년(182.6mm)의 15% 수준에 그쳤다. 전남(11.5mm)과 충남(18.4mm)은 평년의 6%와 9.5% 수준에 머물렀다. 당초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예측했지만 빗나갔다. 이 때문에 8월 초 68%에 이르던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50%까지 떨어졌다. 평년의 63% 수준에 불과하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51%)와 비슷한 수치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 사태까지 빚었던 충남 지역에서는 ‘가뭄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 상수원인 보령댐의 저수량이 5330만 m³ 이하로 내려가면 주의가 발효되는데, 현재 저수량은 4900만 m³에 불과하고 저수율은 41.9%로 예년의 80.4%에 그치고 있다”며 “지난해 물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 올해는 하천유지 용수를 줄여 미리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가뭄이 지난해 수준으로 심각해져 생활 및 공업용수가 부족해지면 금강도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올 계획이다. 부여 백제보 인근에서 보령댐까지 이어지는 금강도수로는 올해 2월 완공돼 시범 가동만 했을 뿐 아직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안전처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긴급 가뭄대책회의를 열고 가을 가뭄에 대비해 약 10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안전처 이상권 자연재난대응과장은 “9, 10월에 평년 수준의 비가 내린다고 하지만 또 예보가 빗나갈 경우 가뭄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작년과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이형주 peneye09@donga.com / 홍성=지명훈 / 박성민 기자
폭염으로 인한 바다 양식장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태풍을 제외한 양식장 피해로는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폭염의 기세가 꺾여도 바닷물 온도는 다음 달 중순에야 내려갈 것으로 보여 피해는 당분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바다를 쑥대밭으로 만든 폭염의 여파는 육지의 가뭄 피해로 번지는 양상이다. 8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15% 수준이다. 앞으로 2, 3개월 동안 내릴 비의 양도 많지 않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심각한 가을 가뭄이 우려된다.
○ 남해안 양식장 초토화
“활력이 넘치던 섬 마을에 적막만 흐르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군 금일도 하화전리 안주빈 씨(46)는 25일 폐사한 전복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했다. 이 마을 20개 어가는 모두 전복 폐사 피해를 봤다. 안 씨는 “기록적인 폭염에 게릴라성 적조 띠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고수온 현상이 겹쳐 전복이 대량 폐사했다”고 말했다. 금일도에서는 475개 어가가 전복 1억4400만 마리를 키운다. 현재까지 어가 양식장 257곳에서 전복 4942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380억 원. 죽어가는 전복이 많아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커지고 있다.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서는 바지락 등 패류 72ha(6억8000만 원), 고흥군 금산면에서는 전복 438만 마리(32억 원), 여수에서는 우럭 참돔 돌돔 등 69만 마리(3억 원) 등이 죽어 나갔다. 전남도는 어패류 폐사가 392건에 추정 피해액이 497억 원이라고 밝혔다.
폭염의 기세는 수그러들지만 바닷물은 당분간 계속 뜨거울 것으로 보여 피해 확대가 불가피하다. 서영상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은 “경남 통영에서 전남 여수까지 연안 해역의 고수온 현상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산물 폐사의 원인이 고수온으로 판명 나도 재해보험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 이런 피해를 경험한 적이 거의 없다 보니 어민 대부분은 관련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고수온 특약에 가입한 어가는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 폭염 꺾이니 이제는 가뭄 걱정
폭염의 여파는 바다에 이어 육지의 가뭄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3일까지 전국 가뭄 피해 지역은 논 6469ha, 밭 2만861ha에 이른다. 전국 8월 평균 강수량은 27.4mm로 평년(182.6mm)의 15% 수준에 그쳤다. 전남(11.5mm)과 충남(18.4mm)은 평년의 6%와 9.5% 수준에 머물렀다. 당초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예측했지만 빗나갔다. 이 때문에 8월 초 68%에 이르던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50%까지 떨어졌다. 평년의 63% 수준에 불과하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51%)와 비슷한 수치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 사태까지 빚었던 충남 지역에서는 ‘가뭄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 상수원인 보령댐의 저수량이 5330만 m³ 이하로 내려가면 주의가 발효되는데, 현재 저수량은 4900만 m³에 불과하고 저수율은 41.9%로 예년의 80.4%에 그치고 있다”며 “지난해 물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 올해는 하천유지 용수를 줄여 미리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가뭄이 지난해 수준으로 심각해져 생활 및 공업용수가 부족해지면 금강도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올 계획이다. 부여 백제보 인근에서 보령댐까지 이어지는 금강도수로는 올해 2월 완공돼 시범 가동만 했을 뿐 아직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안전처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긴급 가뭄대책회의를 열고 가을 가뭄에 대비해 약 10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안전처 이상권 자연재난대응과장은 “9, 10월에 평년 수준의 비가 내린다고 하지만 또 예보가 빗나갈 경우 가뭄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작년과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이형주 peneye09@donga.com / 홍성=지명훈 / 박성민 기자
7인조 그룹 킹덤, ‘백야’ 쇼케이스 현장
VIVIZ, 신곡 ‘LOVEADE’ 쇼케이스
라잇썸, ‘ALIVE’ 쇼케이스 무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에 쏟아진 호평
이정재 ‘헌트’, 칸서 쏟아진 7분 기립박수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서울’ 공개
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 ‘memeM’ 앨범으로 컴백
그룹 킹덤(KINGDOM), K팝 크로스오버 ‘승천’ 컴백
오마이걸, 정규 2집 ‘Real Love’ 쇼케이스
(여자)아이들, 정규 1집 [I NEVER DIE]로 컴백
위클리, 신곡 ‘Ven para’ 내고 활동 시작
템페스트, 데뷔 앨범 ‘It‘s ME, It’s WE’ 발매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 ‘O.O’ 데뷔
비비지(VIVIZ), ‘BOP BOP!’ 정식 데뷔
그룹 루미너스(LUMINOUS), ‘All eyes down’ Live Stage
다음 동영상
자동재생동의유튜브 채널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8:161야구플러스삼성, 최원태 이승현 불펜행 초강수…도박 운영 통할까?
- 재생16:132고알레창단 10년 차 K7 팀과 한국체육대학교 중앙동아리의 자존심이 걸린 단판 승부
- 재생07:483매거진동아진서연, 체지방 제대로 빼고 싶다면?
- 재생06:564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명훈소월 단둘이 공원 산책! 명훈의 계획대로 소월 마음 크기에 변화가 생길까?
- 재생05:355개와 늑대의 시간"누가 늑대 1호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네 마리의 늑대가 나타났다!
- 재생01:316골 때리는 그녀들박하얀, 절실함으로 동점 이뤄낸 솔로 슈퍼플레이
- 재생04:427개와 늑대의 시간살견 사건의 주범이 밝혀졌다! CCTV 영상 속 담긴 비극의 순간
- 재생03:068개와 늑대의 시간충격으로 다가온 늑대 1호의 정체! 믿음이 깨진 후 남겨진 배신감
- 재생07:379신사장 프로젝트2화 하이라이트|이길 수 없는 말 주변의 소유자, 협상의 신 한석규
- 재생09:3210왈스TV제가 키우는 견종은 원래 이런건가요?ㅣ견종특성을 알기전에 먼저 알아야 할 내용
- 재생01:171아이돌 편의점ZEROBASEONE(제로베이스원), ‘ICONIK’ 타이틀곡 소개
- 재생01:032시구왕세븐틴 도겸, 파이팅 넘치는 시구!
- 재생01:153나 혼자 산다두두 베드 만드는 리정 두두의 개스널 컬러 진단, MBC 250912 방송
- 재생01:264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예고] 극단적인 말을 하는 중2 아들, 혹시 청소년 우울증일까요?
- 재생00:30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김일우박선영 네 가족(?)이 떠나는 첫 번째 여행! 날씨만큼 뜨거워지는 분위기
- 재생09:256폭군의 셰프7화 하이라이트|맨 땅에 압력솥 구하기 고창석을 움직인 임윤아의 한 수
- 재생02:067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선공개] 가장 중요한게 빠져 있다!? 4호 등원할 때 정주리에게 빠져있는 것은?
- 재생03:108폭군의 셰프강렬한 첫 만남 대장장이 고창석, 압력솥을 얻으려는 임윤아의 도전! | tvN 250913 방송
- 재생01:439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장동윤, 누군가 장난쳐놓은 섬뜩한 시체와 마주하며 혼란!
- 재생19:3910아는 형님깔끔좌 서장훈 극손해 세계관|아는 형님|JTBC 250906 방송 외